국방ㆍ외교 "젊은 장관 왔다"..내부 승진ㆍ연쇄 이동 '촉각'

1일 단행된 개각에 대해 해당 부처 공무원들은 대체로 무난하다고 평가하면서 후속 인사에 촉각을 곤두세우는 모습이었다.

◆국방부김장수 육군참모총장(육사 27기·대장)이 국방장관에 내정된 데 대해 군 안팎에서 대체로 환영하는 분위기다.

주요 야전 지휘관과 정책부서를 두루 거친 작전·전략통으로 일 처리가 합리적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어서다.

육군참모총장이 국방장관에 임명됨에 따라 후속인사도 잇따를 것으로 보인다.김 장관 내정자가 육사 27기로 비교적 '젊은 편'이어서 후속인사 규모가 클 전망이다.

먼저 육군참모총장 후보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군 안팎에서는 김병관 1군 사령관(육사 28기·대장),권영기 2군 사령관 (갑종 222기·대장) 박흥렬 육군참모차장 (육사28기·중장) 등이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육사 26기인 이상희 합참의장 후임도 관심이다.

김관진 3군사령관(육사28기·대장),남해일 해군참모총장 등이 물망에 오르고 있다.

남 총장이 합참의장으로 갈 경우 해군참모총장,공군참모총장 등 연쇄인사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통일부

참여정부의 통일 및 외교안보정책에 대한 이해가 깊고 여야로부터 정치적 신망이 큰 중량급 인사를 맞이하게 돼 다행이라는 분위기다.

후속인사와 관련,신언상 차관이 지난 2월 임명돼 재임 기간이 얼마 되지 않았기 때문에 다른 외교안보 부처와 달리 후속 인사에서 큰 변동은 없을 것으로 전망된다.

◆외교부

송민순 안보실장의 내정이 기정사실화됐던 만큼 당연하다는 반응이다.

오히려 외시 9회 출신인 송 내정자의 장관 취임으로 차관을 포함,주요 보직에 대한 인사향방에 촉각을 곤두세우는 분위기다.

우선 송 내정자보다 외시 선배인 유명환 제1차관(7회)과 이규형 제2차관(8회)의 경우 교체가 불가피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이에 맞춰 중국과 일본 등 주요국 해외공관장의 교체 가능성도 거론되고 있다.

본부 내 핵심보직의 연쇄교체가 이뤄질 전망이다.

인사구도에 따라 6자회담 수석대표인 천영우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11회)도 바뀔 수 있다.

본부 고위직의 경우 송 내정자와 동기인 추규호 외교부 대변인과 윤병세 차관보(10회),김 숙 전 북미국장(12회),박인국 외정실장(12회) 등도 인사 영향권에 들어 있다.

◆국정원

정부수립 이후 최초로 내부 출신 수장이 탄생한 데 대해 의미를 두고 있다.

1974년 공채로 중앙정보부에 발을 들여놓은 뒤 30여년 가까이 한 우물을 파면서 국내외 정보분야는 물론 기획,인사 전 분야에 걸쳐 국정원을 가장 잘 알고 있는 인물을 조직 책임자로 맞이하게 돼 반기고 있다.

내부 승진문화가 정착될 경우 정보기관으로서의 전문성에 대한 객관적 평가와 함께 정치적 오해도 해소되지 않겠느냐는 반응들이다.후속인사와 관련,이상업 제2차장이 후속 인선에서 물러날 가능성이 높아 후임 인선이 주목된다.

김수찬·이심기 기자 ksc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