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속으로] 대상주식회사‥임동인 사장의 '나눔 경영'

"지난 주에 여직원들과 함께 독거노인들이 살고 있는 한 요양원에 갔는데 노인들이 너무 반가워하셔서 놀랐습니다.

봉사라는 게 마음속으론 굴뚝같아도 혼자하기가 여간 쉽지 않습니다.여럿이 조직적으로 움직이면 정성과 마음을 '십시일반' 나눠줄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임동인 ㈜대상 사장은 '나눔 경영'에 대해 분명한 소신이 있다.

"봉사활동을 하면 '세상에 이런 구석도 있구나'하고 깨닫게 됩니다.동시에 몸담고 있는 조직에 감사하는 마음이 생겨난다고 봅니다."

한마디로 '주인의식'이 싹튼다는 얘기다.

대상의 사회공헌활동은 개인 기준으로 한 달에 한 번씩 이뤄진다.임 사장도 한 달에 한 번씩은 어김없이 그늘진 곳을 찾아나선다.

임 사장은 "평소 만나기 쉽지않은 젊은 직원들과 함께 봉사활동에 나서면 봉사하는 즐거움 외에도 톡톡 튀는 신세대들의 아이디어와 애환도 함께 듣게 된다"며 "봉사활동은 여러모로 유익하다"고 강조한다.

대상은 사회공헌활동을 체계적으로 이끌어 가기 위해 올 3월 홍보실 내에 사회공헌팀을 신설했다.사회공헌팀을 만든 이후 각 사업장별로 흩어져 있던 소규모 봉사 모임을 45개팀으로 정비했다.

이들 모임은 무료급식,도시락 배달,농촌봉사,시설아동의 방과후 교실 지원 등 다양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올 4월부터 10월 말까지 봉사활동에 참여한 연인원이 9300여명에 달한다.

눈길을 끄는 것은 봉사 활동이 모두 근무시간에 이루어진다는 것.이유는 간단하다.

임 사장은 "저도 주말엔 쉬고 싶다"며 "봉사활동도 명확한 가이드 라인이 없으면 흐지부지되기 쉽다"고 말했다.임 사장은 "앞으로 봉사활동에 참여하는 직원을 현장 영업사원 및 생산부문까지 확대해 모든 임직원이 1개 이상의 봉사활동을 하도록 유도할 계획"이라며 "임직원이 적극 참여하는 봉사활동과 기부를 통해 대상을 국민의 신뢰와 사랑을 받는 기업으로 키우겠다"고 말했다.

남궁 덕 기자 nkduk@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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