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재여록] '日소비 큰손' 단카이 세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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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둘러본 도쿄 번화가 신주쿠역 앞 전자양판점 요도바시 매장은 호경기를 보여주듯 쇼핑객들로 북적거렸다. 고가품이 많은 4층 음향기기 코너에는 60세를 넘어 보이는 노년층이 많아 눈길을 끌었다.
단카이 세대(종전 후 1947~1949년 사이에 태어난 인구)로 대표되는 일본 노년층은 오디오시장에서 '큰손'으로 통하고 있다. PC 및 MP3 등의 보급 확대로 오디오 전체 시장 규모는 몇년째 감소하고 있으나 돈많은 노년층이 많이 찾는 고급 오디오는 판매가 늘어나는 기현상을 보이고 있다. 올 들어 9월 말까지 고급 스피커 판매량은 전년 동기 보다 10% 증가했다. 오디어 메이커들은 단카이 세대를 겨냥해 1970,80년대에 히트했던 브랜드를 잇따라 부활시키고 있다. 승용차용 스피커를 주로 생산해온 미쓰비시전기는 작년 말 고급 스피커 브랜드 '다이아톤(DIATONE) '을 6년 만에 다시 내놨다. 피아노에 사용되는 고급 목재를 이용해 만든 대당 105만엔짜리 스피커로 금년에 200대를 판매 목표로 세웠으나 이미 목표치를 넘어섰다.
켄우드는 다음달부터 1986년 사명 변경으로 사라진 인기 브랜드 '트리오(TRIO)' 오디오를 20년 만에 다시 시판하기로 했다. 회사 창립 60주년을 기념해 만든 제품으로 스테레오 세트 가격은 60만엔 선이다.
파이오니아는 지난달부터 대당 63만엔짜리 'S-1 EX LTD' 스피커 판매를 시작했다. 회사 관계자는 "단카이 세대중에서는 70,80년대 청장년기에 오디오에 취미를 가졌던 사람이 많아 신규 수요가 충분하다"며 "가격보다 품질을 중시하는 마니아를 겨냥해 고가 제품을 만들고 있다"고 말했다. 일본은 지난해부터 인구 감소 시대에 접어들었으나 고령자 대상 상품이나 서비스 시장은 급팽창하고 있다. 백화점에는 실버상품 전문 매장이 속속 등장하고 있다. 여행사들은 60세 이상 은퇴 부부만을 대상으로 하는 세계 여행 등 고가 관광 상품을 선보여 인기를 끌고 있다.
내년부터 쏟아지는 단카이 세대는 고도 성장기를 이끈 주역으로 저축이 많고 소비력이 왕성하다. 경제대국 일본에서 새로 등장한 단카이 세대는 이웃 나라 한국에서도 관심을 가져볼 만한 시장이다.
도쿄=최인한 특파원 janus@hankyung.com
단카이 세대(종전 후 1947~1949년 사이에 태어난 인구)로 대표되는 일본 노년층은 오디오시장에서 '큰손'으로 통하고 있다. PC 및 MP3 등의 보급 확대로 오디오 전체 시장 규모는 몇년째 감소하고 있으나 돈많은 노년층이 많이 찾는 고급 오디오는 판매가 늘어나는 기현상을 보이고 있다. 올 들어 9월 말까지 고급 스피커 판매량은 전년 동기 보다 10% 증가했다. 오디어 메이커들은 단카이 세대를 겨냥해 1970,80년대에 히트했던 브랜드를 잇따라 부활시키고 있다. 승용차용 스피커를 주로 생산해온 미쓰비시전기는 작년 말 고급 스피커 브랜드 '다이아톤(DIATONE) '을 6년 만에 다시 내놨다. 피아노에 사용되는 고급 목재를 이용해 만든 대당 105만엔짜리 스피커로 금년에 200대를 판매 목표로 세웠으나 이미 목표치를 넘어섰다.
켄우드는 다음달부터 1986년 사명 변경으로 사라진 인기 브랜드 '트리오(TRIO)' 오디오를 20년 만에 다시 시판하기로 했다. 회사 창립 60주년을 기념해 만든 제품으로 스테레오 세트 가격은 60만엔 선이다.
파이오니아는 지난달부터 대당 63만엔짜리 'S-1 EX LTD' 스피커 판매를 시작했다. 회사 관계자는 "단카이 세대중에서는 70,80년대 청장년기에 오디오에 취미를 가졌던 사람이 많아 신규 수요가 충분하다"며 "가격보다 품질을 중시하는 마니아를 겨냥해 고가 제품을 만들고 있다"고 말했다. 일본은 지난해부터 인구 감소 시대에 접어들었으나 고령자 대상 상품이나 서비스 시장은 급팽창하고 있다. 백화점에는 실버상품 전문 매장이 속속 등장하고 있다. 여행사들은 60세 이상 은퇴 부부만을 대상으로 하는 세계 여행 등 고가 관광 상품을 선보여 인기를 끌고 있다.
내년부터 쏟아지는 단카이 세대는 고도 성장기를 이끈 주역으로 저축이 많고 소비력이 왕성하다. 경제대국 일본에서 새로 등장한 단카이 세대는 이웃 나라 한국에서도 관심을 가져볼 만한 시장이다.
도쿄=최인한 특파원 janu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