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드만삭스, 한국 자동차산업에 연일 `독설'

골드만삭스가 연일 국내 자동차 산업에 `독설'을 퍼부었다.
지난달 30일 현대차와 기아차 투자의견을 깎아내린데 이어 1일에도 자동차산업 전체의 등급을 하향조정했다.

골드만삭스증권은 1일 국내 자동차 산업이 구조적인 문제점에 직면해 있다며 업종 투자의견을 '매력적'에서 '중립'으로 내렸다. 골드만은 내수 판매가 계속 부진한데다 완성차 업체들의 생산능력도 지나치게 많다고 지적했다.

일본 자동차 업체 등과의 경쟁도 심해지고 있고 과도한 생산능력을 커버하기 위한 '밀어내기식 판매(fleet-sale)'가 결국엔 현대차 등의 브랜드 이미지에 손상을 줄 것이란 설명이다.

국내 시장의 자동차 수입이 늘어나는 것도 결국엔 국내 완성차 업체들의 구조적인 마진 하락을 가져올 것으로 보인다. 골드만삭스증권은 전날 현대차에 대한 투자의견을 중립으로 낮추고 기아차의 목표주가를 하향 조정한 바 있다.

기아차에 대해서는 아시아지역 종목 중 처음으로 투자기피 대상으로 꼽았다.

한편 골드만은 "자동차 업체들의 부진에도 불구하고 타이어나 부품 업체들은 보다 긍정적"이라고 덧붙였다. 타이어 업체들의 경우 수익 사이클이 바닥을 벗어난데다 제품의 품질과 브랜드도 갈수록 좋아지고 있단 설명이다.

한국타이어와 성우하이텍, 현대모비스 등을 관심 종목으로 꼽았다.

한경닷컴 강지연 기자 sere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