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회 이모저모] 양태영 부상 … 물거품 된 메달의 꿈

○…한국 체조의 간판스타 양태영(26·포스코건설)이 무릎 부상으로 끝내 금메달의 꿈을 접었다.

지난 2일 아스파이어홀에서 벌어진 남자 단체전에서 철봉 연기 도중 손이 미끄러지며 착지 때 왼쪽 무릎을 다친 양태영은 개인 종목별 결승이 벌어지는 6일 주특기인 평행봉에서 금메달에 도전할 예정이었으나 부상이 악화해 출전을 포기했다.윤창선 대표팀 감독은 4일 "전날 인근 병원에서 자기공명영상(MRI) 촬영을 했는데 선수 보호 차원에서 이번 대회에는 더 이상 출전시키지 않기로 했다"고 말했다.

이로써 아시안게임 첫 금메달을 노렸던 양태영의 꿈도 물거품이 됐다.

2004년 아테네올림픽에서 금메달급 연기를 펼치고도 '오심 파문' 끝에 동메달에 머물렀던 양태영은 계속되는 불운에 눈물을 훔쳐야만 했다.지난해 11월 호주에서 열린 세계선수권대회에서는 평행봉 결승을 앞두고 몸을 풀다 오른손 검지를 다쳐 뛰지도 못하는 아픔을 맛봤다.


○…"MP3 플레이어로 긴장을 풀어요." 4일 남자 자유형 200m에서 금메달을 따낸 '마린보이' 박태환(17·경기고)의 누나 인미씨(25)는 시상식이 끝난 뒤 "태환이는 음악을 좋아한다"고 소개했다.

늦둥이 남동생의 자랑스러운 모습을 비디오 카메라에 담고 있던 인미씨는 "태환이의 MP3플레이어에는 항상 2000곡이 넘는 음악이 저장돼 있다.매일 훈련을 하느라 시간이 없기 때문에 신곡이 발표되면 리스트를 빼곡하게 적어 나한테 전해주고 다운로드를 받아달라고 한다"고 귀띔했다.

인미씨는 동생의 음악 취향에 대해 "발라드,록 등 가리지 않고 거의 모든 신곡을 듣는다"고 말했다.

박태환은 이날도 경기에 들어가기 전 MP3플레이어로 음악을 들으며 긴장을 풀었다.
○…일본 남자 정구 대표팀이 아시안게임에서 역대 3000번째 금메달을 따내는 주인공이 됐다.

일본 남자 정구 대표팀은 4일 대만을 2-1로 누르며 1951년 뉴델리대회부터 메달이 수여된 이후 통산 3000번째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31개국이 나눠 가진 전체 3000개 금메달 가운데 중국이 가장 많은 849개를 쓸어갔으며 일본이 813개,한국이 485개로 뒤를 이었다.

북한은 75개를 획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