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G..아이칸으로부터 '해방'...장기 매수 기회

KT&G..아이칸으로부터 '해방'...장기 매수 기회
5일 장 시작전 있었던 자전거래의 주요 매도주체가 칼 아이칸측인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이에 따른 단기 조정은 있을 수 있으나 이는 오히려 장기적인 매수 기회라는 의견이 우세하다.

대우증권은 "장기 투자자들이 단기적으로 크게 실망할 수 있지만 영업실적 전망에는 변화가 없고 오히려 KT&G 경영진의 부담을 덜어주는 효과가 기대된다"고 밝혔다. 경영권을 둘러싼 문제가 완전히 수면 아래로 가라앉게 되며 장기 성장전략에도 긍정적이란 설명이다.

이 증권사 백운목 연구원은 "이제 남은 것은 주주이익 환원정책의 유지와 장기 성장전략의 수정 여부"라며 "KT&G가 제시한 배당 및 자사주 소각은 별다른 변화없이 그대로 실천될 전망"이라고 밝혔다.

주주이익 환원정책은 전체 주주들에게 공개적으로 밝힌 것이고 이 정책을 추진할 충분한 자금과 능력을 보유하고 있기 때문. 그는 "다만 담배가 물량 정체로 외형 성장이 어려워 사업 다각화가 필요하다는 점 등에서 장기 성장정책에는 큰 변화가 있을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2008년 이후에 유입되는 현금은 모두 주주에게 돌려주기 보다 회사의 장기성장에 도움을 주는 사업에 투자될 것이란 얘기다.

한편 한국증권 이경주 연구원은 "내년 이후 현금흐름이 회사측이 목표로 제시한 연간 5000억원을 넘어 6000억원 이상이 될 것"이라며 "이에 따라 배당이나 자사주 소각 규모도 예상보다 클 수 있다"고 말했다. 이번 지분 매각으로 단기적인 수급 악화 가능성은 있지만 주식 매수 세력이 만만치 않고 담배세 인상이 거의 무산됐다는 점 등에서 주가 약세는 매우 단기적일 것으로 내다봤다.

펀더멘털이 매우 견조하고 내년 이후 배당수익률과 자사주 소각률이 매우 보수적으로 접근해도 7% 이상이 될 것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단기 수급악화는 중장기 매수 기회라며 투자의견 매수에 목표주가 7만6000원을 유지했다.

한경닷컴 강지연 기자 sere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