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의 평화가 病 막는다

고금(古今)을 망라해 세상살이가 자기 마음대로 되는 사람이 과연 몇 명이나 있었겠는가? 역사상 가장 위대했던 황제나 왕들을 포함하더라도 아마 한 사람도 없었을 것이라고 생각된다.

정서적인 측면에서 보면 그런 이유로 스트레스가 발생해 만병의 원인이 되기도 하고 이미 있던 고질병을 더욱 악화시키기도 한다.체질 의학은 정서적인 관점에서 하나의 기준을 제시하고 있다.

정서적인 편향으로 생기는 질병을 치료하고 예방하기 위해서는 균형과 조화를 이루어야 한다는 것이다.

오장육부의 균형과 조화도 중요하지만 정서적인 균형과 조화도 이에 못지않게 중요하다.문제는 정서적인 조화를 이루려면 주변인들의 이해와 협조가 필수적인데,스스로 겸손하고 상대방에 대한 배려의 표현으로서의 양보 없이는 불가능한 일이다.

대표적인 예를 들어 보자.태음인은 오장육부에서 간의 영향력이 지나치게 커지는 경향이 있어 흡취지기(吸取之氣)가 강하니 행동거지가 모두 느리고 계산적이어서 쉽게 결론을 말하지 않는 습성이 있다.

지나친 신중함으로 타이밍을 놓치거나 지나친 욕심으로 일을 망가뜨리는 경향을 지닌 셈이다.태양인은 반대로 폐의 영향력이 지나치게 커지는 경향이 있어 호산지기(呼散之氣)가 강해 충분히 검토되고 정리되지 않은 감정과 생각을 쉽게 발산하듯 말해 버리는 습성이 있다.

매사를 순간순간의 감정이나 퍼뜩이는 생각으로 결정하는 습성이 있기에 늘 후회할 만한 일을 자주 저지르게 되는 경향이 있다.

집착이 강해질수록 세상 사람 모두 자기를 따라야 한다고 믿어 버리며,다른 사람의 생각은 아예 무시하는 중대한 실수를 하기 쉽다.이와 같은 실수를 방지하려면 태양인은 태음인의 신중함을 닮으려 노력하고,태음인은 태양인의 순발력을 닮으려고 노력해야 한다.

또 정서적인 조화와 균형을 유지하고 늘 주변인들과 의사 소통이 원활하게 이루어지도록 노력해야 한다.

이렇게 함으로써 각 체질에서 발생하는 스트레스로 인한 병을 예방할 수 있고 인간 관계도 원만해질 수 있다.

안보국 원장 <국보한의원· www.kookbohani.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