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재건축값 올해 53% 급등 ‥ 상승폭 작년의 2.5배

올 들어 재건축 개발이익환수제와 기반시설부담금제 등 각종 규제에도 재건축 아파트 값이 강세를 보인 가운데 경기도 지역 재건축 단지가 서울권 단지보다 값이 더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10일 부동산정보업체 부동산114의 조사에 따르면 경기도 지역 재건축 아파트 값은 올 들어 52.8%나 올라 상승률이 지난해(21.4%)의 2.5배에 달했다.이는 서울 지역 재건축 아파트 상승률(36.1%)은 물론 경기 지역 일반 아파트 상승률(30.4%)을 훨씬 뛰어넘는 수치다.

지역별로는 성남시가 68.3% 올라 1위를 기록했고 과천(63.7%) 수원(63.3%) 의왕(59.6%) 광명(58.31%) 용인(43.1%) 등도 크게 올랐다.

서울권에서는 강서구가 57.3%로 가장 많이 올랐고 강남구가 41.5%,강동구 39.1%,송파구는 33.7% 각각 뛰었다.부동산114 김규정 차장은 "재건축 임대아파트 의무 건립,후분양제,소형 평형 의무비율 강화 등 기존 규제에다 올 들어 기반시설부담금,개발부담금 등이 더해졌지만 재건축에 대한 기대치는 여전히 높았다"며 "다른 투자처가 마땅치 않은 데다 대선 등을 앞두고 있어 규제 완화에 대한 기대심리 향배가 앞으로 재건축 아파트 값의 핵심 변수로 작용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서욱진 기자 ventur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