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비붐세대 노후대비 취약

국내 베이비붐 세대(1955~1963년생)들은 노후대비를 위해 개인연금에 월 평균 26만원씩 불입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은 또 평균 42세에 개인연금에 가입했으며 60세부터 매년 480만원의 연금을 받을 수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교보생명은 14일 연금가입 고객 가운데 베이비 부머 22만명을 대상으로 개인연금 가입실태를 조사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밝혔다. 조사에 따르면 베이비 부머들은 현재 개인연금에 월평균 26만원을 13년간 불입하고 있으며 60세부터 종신토록 매년 480만원(현 공시이율 4.7% 가정)가량의 연금을 받을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연금종류별로는 세제혜택이 있는 개인연금저축과 신개인연금에 각각 월 평균 16만원과 22만원의 보험료를 내고 있다. 일반연금의 1인당 보험료는 29만원,최근 인기를 끌고 있는 변액연금은 36만원을 납입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김경석 교보생명 재무설계센터장은 "최근 연금보험 평균가입 연령이 30대 후반임을 감안하면 베이비 부머는 젊은 세대보다 3~4년 늦다"며 "만약 베이비 부머들이 7년 앞당겨 35세에 가입했더라면 60세부터 매년 지금의 2배에 달하는 890만원의 연금을 받을 수 있었다"고 말했다. 그는 "통상 적정한 노후생활비는 현 생활비의 70%인데 국민연금에서 30%,기업연금(퇴직연금)에서 20%를 충당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며 "따라서 적게 잡아도 나머지 20% 이상은 결국 개인이 준비해야 하는 만큼 개인연금의 불입액을 늘리거나 가입시기를 앞당겨야 한다"고 조언했다.

장진모 기자 j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