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이머징마켓 자산가치 상승 제한적

내년 이머징 마켓의 자산가치 상승 여력이 제한적일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도이체방크는 18일 '2007년 이머징마켓 전망' 자료에서 밸류에이션이 타이트하고 리스크 요인이 늘어남에 따라 이머징 마켓의 자산가치 상승 여력이 올해만큼 크지 않다고 밝혔다. 올해 나타난 이머징 마켓의 강세는 탄력적인 글로벌 성장세와 적절한 유동성, 높은 원자재 가격, 경제 펀더멘털의 강화 등이 맞물린 결과라고 분석.

그러나 내년엔 글로벌 경제 성장세와 원자재 가격 등 주가 상승을 뒷받침하는 힘이 약해질 것이란 설명이다.

도이체는 "올해 3.3%였던 미국의 경제 성장률이 내년엔 1.7%로 낮아질 것으로 예상된다"며 "EU와 일본의 경제 성장세도 둔화되면서 글로벌 경제 성장률이 5%에서 4.1%로 떨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미국의 경제 성장이 둔화되면서 아시아의 수출이 흔들릴 수 있다고 덧붙였다.

한국의 경우 GDP 성장률이 올해 5%에서 4%로 낮아질 것으로 추정하고 당분간 원화 강세가 지속될 것으로 점쳤다.

수출은 견고하나 빠른 속도로 진행되고 있는 내수 성장 둔화가 내년에도 지속될 것으로 관측. 특히 부동산 시장에서 발생하는 '부의 효과'가 민간 소비를 뒷받침해줄 것 같지는 않다면서 내년 민간소비 성장률이 중앙은행에서 예측하는 4%보다 훨씬 낮은 3.1%에 머물 것으로 내다봤다.

한편 수출 둔화로 기계설비 투자는 둔화될 것으로 예상되나 공공 부문을 포함한 건설 투자는 늘어날 것으로 내다봤다.

한경닷컴 강지연 기자 sere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