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7~08 대약진 기업] 현대오토넷(車부품) … 전장품시장 급팽창, 현대차 실적이 '변수'

◆strong 포인트

현대기아차그룹의 계열사인 현대오토넷은 자동차에 들어가는 오디오,DVD AV 등 멀티미디어 기기와 에어백 전자제어장치,타이어 공기압 경보장치 등 전장품을 생산하고 있다.2008년 매출은 1조6487억원,영업이익은 1694억원으로 지난해 추정실적 대비 증가율이 각각 97.3%,137.4%에 달할 것으로 예측됐다.

최근 환율하락 등으로 현대·기아차의 판매실적이 부진한 가운데 증권사들이 그 부품업체인 현대오토넷의 성장 가능성을 높이 평가하는 이유는 뭘까.

그 해답은 현재 19% 수준인 자동차 내 전자부품 비중이 5년 내 출시될 차세대 자동차에선 40%까지 높아질 것이라는 데 있다.삼성증권 김학주 애널리스트는 "현대기아차가 세계 자동차 업계 선두권으로 치고 올라가는 데 있어 오토넷을 통한 전장품 고급화는 필수적"이라며 "현대차가 당분간 해외시장에서 성장둔화로 인해 어려움을 겪더라도 미래를 위해 오토넷을 반드시 성장시켜야 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이 회사는 지난해 3월 '2015년 매출 10조원'이라는 장기비전을 마련했다.

급성장하는 자동차 전장산업과 '2010년 650만대 생산체제'를 갖출 현대·기아차의 목표,수출용 차량에 대한 납품 확대 등을 감안해 만든 비전이다.특히 현대·기아차의 수출 차량에 오토넷의 오디오 등 멀티미디어 제품이 장착되는 비율(현재 48%)은 올해 2분기부터는 더욱 확대될 예정이다.

◆weak 포인트

현대차가 환율하락에 따른 수출 채산성 악화를 만회하기 위해 미국시장에서 잇따라 차량 판매가격을 인상하고 있는 점은 오토넷엔 단기적으로 부담이다.경쟁차종인 도요타 캠리의 가격을 100으로 했을 때 현대차의 주력차종인 쏘나타 2007년형 가격은 91.2까지 올랐다.

한국투자증권 서성문 애널리스트는 "오토넷의 장기 전망은 밝은 편이나 현대차의 영업 환경이 호전되는 신호가 확인될 때까지는 성장세가 제약을 받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