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KR오아시스 '물량 주의보'

코스닥시장에 헤지펀드인 DKR오아시스의 물량 경계령이 내려졌다.

작년 말과 올초 인수한 전환사채(CB)와 신주인수권부사채(BW)의 주식 전환 분을 시장에 쏟아내고 있기 때문이다.7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DKR오아시스는 지난달 28일 소리바다 229만주를 장내 매각했다고 공시를 통해 밝혔다.

DKR오아시스가 2006년 11월 인수한 소리바다의 해외CB 중 일부를 주식으로 전환해 내다 판 것이다.

소리바다의 지난 주말 종가는 1630원으로 전환가 1505원보다 8.3% 높다.CB 1000만달러를 인수해 처분하고 남은 622만주도 향후 주가 흐름에 따라 충분히 매물화될 가능성이 있다.

DKR오아시스는 또 지난달 28일과 지난 2,3일 등 세 차례에 걸쳐 인피트론 57만여주를 장내에서 팔았다.

지난달 22일 발행한 해외무보증 CB의 주식 전환분이다.아직 57만여주는 CB 형태로 보유하고 있다.

신주인수권 행사를 통해 물량을 정리한 경우도 있다.

DKR오아시스는 위즈정보기술 BW의 신주인수권을 행사해 부여받은 주식 544만주를 지난달 27일과 이달 4일 두 차례에 걸쳐 장내에 매각했다.아직 보유 중인 126만주에 달하는 BW도 처분 시기를 저울질하고 있다.

이 밖에 DKR오아시스는 지난 11월과 12월 씨앤우방 조이토토 케이앤컴퍼니 아이콜스 아이씨코퍼레이션 제일엔테크 등의 CB와 BW를 인수해 보유하고 있다.

서정환 기자 ceose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