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시장 올 화두는 '3D' … 美 디트로이트 모터쇼 개막

'2007년 글로벌 자동차 대전'의 서막이 오른다.

세계 5대 모터쇼 중 하나인 미국 디트로이트 모터쇼(NAIAS·북미 국제 오토쇼)가 7일 오전(한국시간 8일 밤) 디트로이트 코보 전시센터에서 프레스데이(언론 발표회)를 시작으로 개막되는 것.1907년 시작돼 올해로 100회째를 맞는 이번 모터쇼에는 △드라이브(Drive) △디자인(Design) △디자이어(Desire)를 주제로 46개 완성차 업체가 45개 신차와 11개 컨셉트카를 공개,열띤 경쟁을 벌인다.올해는 세단과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미니밴 등의 장점을 한 데 섞어놓은 크로스오버(CUV)형 차량이 관심 대상으로 떠오를 전망이다.

국산차 업체들은 이번 모터쇼를 계기로 세계 최대 시장인 북미 공략에 가속도를 낸다는 방침이다.

305평 규모의 부스를 마련한 현대자동차는 8일(한국시간 9일) 럭셔리 유틸리티차량(LUV) 베라크루즈의 신차발표회를 열고 북미시장 공략에 나선다.원화환율 하락과 도요타 등의 견제로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는 가운데 베라크루즈가 북미에서 '구원투수' 역할을 해낼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미국에서 개발한 차세대 소형 크로스오버 컨셉트카 HCD-10(헬리언)도 전시한다.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의 다목적성과 미래형 쿠페 스타일을 접목한 모델이다.기아차는 미래 디자인을 암시하는 크로스오버형 컨셉트 SUV인 큐(KUE)를 세계 최초로 선보인다.

미국 캘리포니아 디자인센터에서 개발한 이 차량은 운전하는 즐거움에 초점을 맞췄다.

스포티지 뉴오피러스(아만티) 프라이드(리오) 쏘렌토 그랜드카니발(세도나) 등 12대의 양산차도 출동시킨다.GM대우의 출품작 중에는 SUV와 스포츠 쿠페의 디자인을 융합한 컨셉트카 T2X가 눈에 띈다.

디트로이트에 본거지를 둔 미국 '빅3'의 신차 경쟁도 뜨겁다.

GM은 차세대 스포츠 컨셉트카인 WTCC 울트라를 시보레 브랜드로 공개한다.

2008년형 시보레 말리부와 캐딜락 올뉴 CTS 등도 선보인다.

포드는 링컨 MKR와 포드 인터셉터 등 2종의 컨셉트카를 출품한다.

특히 포드 계열의 재규어는 세계 3대 자동차 디자이너 중 한 명인 이안칼럼이 만든 C-XF 컨셉트카를 전시할 예정이다.

BMW 볼보 포르쉐 등 유럽 업체들도 모터쇼에 큰 기대를 걸고 있다.

세계 1위 등극을 눈앞에 둔 도요타는 북미시장을 겨냥한 픽업트럭인 올뉴 툰드라 크루맥스를 내보낸다.

혼다는 어코드 쿠페 컨셉트카의 베일을 벗길 예정이다.

닛산은 차세대 크로스오버 컨셉트카인 로그를 선보인다.중국 업체로는 창펑그룹이 SUV와 픽업트럭을 출품한다.

디트로이트(미시간)=이건호 기자 leek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