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노총 위원장 선거 '강-온 勢대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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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26일 실시되는 제5대 민주노총위원장 선거에 이석행 전 민주노총 사무총장과 양경규 공공연맹 위원장,조희주 전 전국교직원노동조합 부위원장 등이 후보로 등록,3파전을 치른다. 민주노총은 앞으로 3년간 민주노총을 이끌어갈 새 위원장 선거 후보를 최근 마감한 결과 이같이 등록을 마쳤다고 7일 밝혔다.
이번 위원장 선거는 △전교조 집행부가 강경파인 중앙파에서 온건파인 국민파 지지세력으로 이동했고 △노조원 14만명에 달하는 좌파 성향의 전국공무원노조(전공노)가 지난해 1월 새로 민주노총에 가입하는 등 강.온 세력이 팽팽히 맞서는 상황에서 이뤄지는 것이어서 선거 결과가 특히 주목된다. 민주노총은 2005년 10월 국민파인 이수호 전 위원장이 수석부위원장 비리문제에 책임을 지고 사퇴한 뒤 잔여임기를 같은 국민파인 조준호 현 위원장 체제를 유지해오고 있다.이 위원장 후보는 대화와 함께 투쟁을 병행할 것을 주장하는 국민파(온건파) 계열이고 양 후보는 중도좌파로 투쟁을 중시하는 중앙파,조 후보는 좌파로 투쟁 성향이 매우 강한 현장파 계열이다.
이 후보는 대동중공업 해고노동자 출신으로 이수호 전 민주노총 위원장 집행부에서 사무총장을 지냈다. 비교적 온건한 성향에 합리적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으며 민주노총 사무총장시절 조직 내 두터운 신뢰를 받았다. 전국교직원노조(전교조)와 보건의료노조,민주택시노조,화학섬유 등의 지지를 받고 있다. 사무총장 러닝 메이트인 이용식 후보는 건설산업연맹 위원장 출신. 민주노동당 노동 부문 최고위원을 역임했다.
양 후보는 서울상공회의소 노조위원장 출신으로 민주노총 내 중도좌파로 분류되지만 현장파와 노선에 큰 차이가 없을 정도로 좌파성향이 강하다. 금속노조와 공공연맹이 최대 표밭이고 사무금융노련,서울메트로노조도 지지세력이다. 사무총장 러닝메이트는 두산중공업노조위원장 출신인 김창근 전 금속노조 위원장이다.조 후보는 전교조 부위원장 출신으로 1989년 전교조 사태 때 해직됐다. 전교조 사무처장,정치위원장을 지냈으며 세 후보 중 가장 강경노선을 견지하고 있다. 전공노,노동자의 힘,전해투 등의 지지를 받고 있다. 사무 총장 러닝메이트 임두혁 후보는 만도기계 출신으로 금속연맹의 수석부위원장을 지냈다.
민주노총 내 최대 계파인 국민파 출신의 이 후보가 1차 투표에서 가장 많은 표를 얻을 것으로 보이지만 위원장 당선을 위한 과반수 득표에는 미치지 못할 가능성이 높아 결국 2명의 후보만 참여하는 결선투표에서 온건파와 범좌파 후보 간 세대결이 펼쳐질 것으로 관측된다.
결선투표에는 이 후보와 함께 범좌파에선 중앙파의 양 후보가 오를 것이란 분석이 유력하지만 누가 당선될 것인지 정확히 예측하기는 어려운 상황이다. 현재 계파 간 대의원 수를 보면 국민파가 45~50%,중앙파 35%,현장파 15~20% 정도로 추산된다. 이번 선거에서 '대화'를 중시하는 온건파가 선출되면 국내 노사관계에 긍정적인 요인으로 작용하겠지만 투쟁 중심의 강경파쪽이 당선되면 민주노총의 투쟁 강도가 높아져 노사관계가 경색 국면으로 치달을 것으로 재계는 우려하고 있다.
윤기설 노동전문기자 upyks@hankyung.com
이번 위원장 선거는 △전교조 집행부가 강경파인 중앙파에서 온건파인 국민파 지지세력으로 이동했고 △노조원 14만명에 달하는 좌파 성향의 전국공무원노조(전공노)가 지난해 1월 새로 민주노총에 가입하는 등 강.온 세력이 팽팽히 맞서는 상황에서 이뤄지는 것이어서 선거 결과가 특히 주목된다. 민주노총은 2005년 10월 국민파인 이수호 전 위원장이 수석부위원장 비리문제에 책임을 지고 사퇴한 뒤 잔여임기를 같은 국민파인 조준호 현 위원장 체제를 유지해오고 있다.이 위원장 후보는 대화와 함께 투쟁을 병행할 것을 주장하는 국민파(온건파) 계열이고 양 후보는 중도좌파로 투쟁을 중시하는 중앙파,조 후보는 좌파로 투쟁 성향이 매우 강한 현장파 계열이다.
이 후보는 대동중공업 해고노동자 출신으로 이수호 전 민주노총 위원장 집행부에서 사무총장을 지냈다. 비교적 온건한 성향에 합리적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으며 민주노총 사무총장시절 조직 내 두터운 신뢰를 받았다. 전국교직원노조(전교조)와 보건의료노조,민주택시노조,화학섬유 등의 지지를 받고 있다. 사무총장 러닝 메이트인 이용식 후보는 건설산업연맹 위원장 출신. 민주노동당 노동 부문 최고위원을 역임했다.
양 후보는 서울상공회의소 노조위원장 출신으로 민주노총 내 중도좌파로 분류되지만 현장파와 노선에 큰 차이가 없을 정도로 좌파성향이 강하다. 금속노조와 공공연맹이 최대 표밭이고 사무금융노련,서울메트로노조도 지지세력이다. 사무총장 러닝메이트는 두산중공업노조위원장 출신인 김창근 전 금속노조 위원장이다.조 후보는 전교조 부위원장 출신으로 1989년 전교조 사태 때 해직됐다. 전교조 사무처장,정치위원장을 지냈으며 세 후보 중 가장 강경노선을 견지하고 있다. 전공노,노동자의 힘,전해투 등의 지지를 받고 있다. 사무 총장 러닝메이트 임두혁 후보는 만도기계 출신으로 금속연맹의 수석부위원장을 지냈다.
민주노총 내 최대 계파인 국민파 출신의 이 후보가 1차 투표에서 가장 많은 표를 얻을 것으로 보이지만 위원장 당선을 위한 과반수 득표에는 미치지 못할 가능성이 높아 결국 2명의 후보만 참여하는 결선투표에서 온건파와 범좌파 후보 간 세대결이 펼쳐질 것으로 관측된다.
결선투표에는 이 후보와 함께 범좌파에선 중앙파의 양 후보가 오를 것이란 분석이 유력하지만 누가 당선될 것인지 정확히 예측하기는 어려운 상황이다. 현재 계파 간 대의원 수를 보면 국민파가 45~50%,중앙파 35%,현장파 15~20% 정도로 추산된다. 이번 선거에서 '대화'를 중시하는 온건파가 선출되면 국내 노사관계에 긍정적인 요인으로 작용하겠지만 투쟁 중심의 강경파쪽이 당선되면 민주노총의 투쟁 강도가 높아져 노사관계가 경색 국면으로 치달을 것으로 재계는 우려하고 있다.
윤기설 노동전문기자 upyk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