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환.우리.기업銀서 환전하세요"

○은행 간 환율 비교해봐야

연초를 맞아 해외 여행이나 유학을 가는 사람이 늘면서 은행들이 환율 우대 행사를 벌이고 있다.이럴 때 은행별 환율을 꼼꼼히 살펴 환율이 가장 낮은 은행을 이용하면 여행이나 유학경비를 상당 부분 줄일 수 있다.

우선 수요가 가장 많은 미국 달러를 상대적으로 싸게 살 수 있는 곳은 우리은행과 외환은행 기업은행 등이다.

이들 은행에서 달러를 살 때의 환율(8일 고시금리 기준)은 다른 은행보다 달러당 5원 이상 낮다.이들 세 은행에서 원화로 1만달러를 사면 다른 은행을 이용하는 것보다 5만원 이상 아낄 수 있다.

외국에 있는 가족들에게 매달 달러를 부쳐야 하는 기러기 아빠들은 우리은행이나 외환은행을 이용하는 게 낫다.

두 은행의 달러당 송금 환율은 943∼944원대로 다른 은행보다 달러당 평균 3∼4원 싸기 때문이다.우대 환율 등 다른 조건이 똑같다면 엔화를 사거나 송금할 때도 외환은행과 기업은행을 통하는 게 이익이다.

유로나 중국 위안화의 경우도 이 두 은행의 환율이 다른 은행보다 낮은 편이다.

○우대 환율조건 꼼꼼히 챙겨야은행별 환율을 비교해 본 다음 눈여겨 봐야 할 사항은 환율 우대 행사를 벌이는 은행을 찾는 것이다.

현재 대부분의 은행들은 2월 말까지 고시 기준 환율에서 현찰을 거래할 때 환율 간의 차이인 환전수수료를 30∼70%까지 할인해주는 행사를 벌이고 있다.

환전 금액에 따라 할인율이 다르고 송금할 때의 환율은 우대해주지 않는 은행도 있다는 점을 염두에 둬야 한다.

각 은행들은 환율 우대 행사 기간 동안 다른 환율 할인 혜택을 중복해서 주지 않지만 외환은행은 행사 기간 동안이라도 인터넷 환전을 하면 추가 할인 혜택을 준다.

환율 우대 행사 기간이 끝난 뒤에는 반드시 인터넷 환전 예약을 통해야 환전 수수료를 아낄 수 있다.

이와 함께 각 은행의 홈페이지에서 발급하고 있는 환율우대권을 주목해야 한다.

홈페이지에서 이 우대권을 출력해 은행 창구를 찾으면 환전 수수료를 20∼50%가량 깎아준다.

같은 연회비라면 환율을 우대해 주는 신용카드를 발급받는 것도 외국 돈을 싸게 살 수 있는 방법이다.

마지막으로 해외 여행 뒤 남은 외국 돈은 출국 전 환전한 은행에서 바꿔야 이익이다.외환은행 관계자는 "외국 통화별 환율은 매일 달라지므로 환전이나 송금 전에 은행별 환율을 알아본 다음 우대 환율을 얼마나 적용받을 수 있는지를 확인해 보는 게 좋다"고 말했다.

정인설 기자 surisur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