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담보대출 규제해도 은행주는 괜찮아 … 삼성증권

삼성증권은 12일 지난 11일 정부가 발표한 주택담보대출 규제가 내년까지 은행들의 수익에는 그다지 영향을 주지 못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번 정부 조치에 따르면 투기지역에서는 1인당 1건의 대출만 가능하다. 따라서 2건 이상 대출을 받은 사람들은 1건만 남기고 모두 상환해야 한다. 삼성증권이 예상한 상환예정 주택담보대출 규모는 23조5000억원으로, 이 가운데 1년 이내 만기가 돌아오는 금액은 6조2000억원으로 추정됐다.

삼성증권은 처음 만기가 돌아오는 내년 대출 상환 규모는 전체 금융권 주택담보대출의 2.2%로 미미한 수준이라 은행의 세전 이익이 0.5% 감소하는데 그칠 것으로 전망했다.

유재성 삼성증권 애널리스트는 “대선을 앞둔 정부가 경기침체를 원하지 않을 것”이라며 “지나친 규제로 인한 소비침체와 가계부실 악화가 은행이익 하락으로 이어질 가능성은 매우 낮다”고 판단했다. 삼성증권은 올해 은행들의 주당순이익(EPS) 증가율은 20%, 자기자본이익률(ROE)은 평균 17.2%로 높겠지만, 은행주의 주가수익비율(PER)이 7.6배로 낮은 수준이라고 분석했다.

만일 은행들의 주가가 약세를 보일 경우 저가 매수의 기회로 삼는 것이 좋다는 평가다.

추천 종목은 우리금융과 대구은행.

한경닷컴 이혜경 기자 vix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