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글와글] '며느리' '올케' 바꿔야 하나

한국여성민우회가 가족 사이에 서로를 부르는 용어의 상당수가 여성 비하적인 의미를 내포하고 있다며 이를 성 평등한 호칭으로 바꿔야 한다고 주장해 논란이 되고 있다.

일상적으로 사용하는 호칭인 며느리는 '내 아들에 딸려 사는 존재',올케는 '오라비의 겨집(계집의 옛말)'이라는 말에서 유래된 호칭이라는 것.하지만 어원은 그렇다 할지라도 현재는 관습적으로 사용될 뿐 다른 의미는 없다며 바꿀 필요가 없다는 견해도 있다.이에 대한 네티즌 투표에는 16일 오전 9시 현재 와글와글 사상 최대인 3만7353명의 네티즌이 설문에 참여해 높은 관심을 나타냈다.

이 중 81.2%는 "더 이상 나쁜 뜻으로 쓰이지 않고 지금 와서 바꾸는 것도 쉽지 않은 문제"라며 호칭 변경에 반대했다.

"잘못된 관습은 인습일 뿐"이라며 바꿔야 한다는 네티즌은 18.3%였다.아이디 '피스'는 "유래가 어찌됐든 현재 그런 의미를 품고 있는 호칭이 아니라면 그렇게 부른다고 여성이 비하된다는 것은 지나친 해석"이라고 말했다.

반면 아이디 '79로즈'는 "여자가 손윗사람임에도 나이 어린 남편의 동생들에게까지 윗사람을 모시는 듯한 호칭을 쓰는 것은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차기현 기자 khch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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