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대 학생회장 "학교발전 위해 학생도 나서야죠"

비운동권 고려대 총학생회장이 총장과 함께 기업 임원진을 만나 학교발전기금 유치에 나서 눈길을 끌고 있다.

17일 고려대에 따르면 박상하 고려대 총학생회장(재료공학부 3학년)은 최근 이필상 총장과 함께 강신호 동아제약 회장 및 김재철 동원그룹 회장,이학수 삼성그룹 전략기획실 부회장을 잇따라 만나 '신년 인사'를 나눴다.고대 관계자는 "총장과 기업 최고경영진 사이의 '신년 인사'는 대학 발전기금 모금의 중요성이 커진 이후 연례적으로 진행된 행사로 올해에는 학생회측 제안으로 총학생회장이 동행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총학생회 관계자는 교내 홈페이지 게시판을 통해 "학생들에게 직접적인 이익을 주기 위해 총장님께 장학금이나 기부금 모금을 위한 기업 방문에 동행하고 싶다는 의사를 밝혔고 총장님이 수긍해 주셔서 학교에 도움을 주신 분들에게 감사의 인사를 다니고 있다"고 밝혔다.

총학생회측은 또 "일부 기업의 회장님께서 총장님과 학생 대표가 하나 되는 모습에 칭찬을 아끼지 않으시며 5000만원의 장학금을 약속하기도 했다"고 전했다.총장과 기업체 임원진의 만남에 학생 대표가 참여한 것은 이례적인 일이다.

송형석 기자 clic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