펀드시장 '작은 고추가 맵다'

유리 KTB 랜드마크 등 중소형 자산운용사들이 펀드시장에서 장기적으로 우수한 성적을 올리며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대형사 가운데선 미래에셋과 대투운용의 수익률이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28일 펀드평가사인 제로인에 따르면 △주식형펀드에서는 유리 △주식혼합형펀드에선 KTB △채권혼합형에선 랜드마크자산운용이 장기 수익률에서 2위를 멀찌감치 따돌리며 선두를 질주하고 있다.

2개의 주식형펀드(주식비중 70% 이상)를 운용 중인 유리자산운용은 최근 2년 동안 전체 펀드의 평균 수익률이 108.13%(22일 현재)에 달한다.

중소형주 펀드의 대표주자인 '유리스몰뷰티'의 고공비행 덕분이다.유리자산운용의 주식형펀드에 가입한 투자자라면 지난 2년 동안 연평균 94%대의 수익을 얻은 셈이다.

KTB자산운용과 미래에셋자산운용이 86.75%와 66.63%로 뒤를 잇고 있다.

주식혼합형(주식 비중 40~70%) 부문에서는 KTB자산운용이 2년간 52.02%로 최고 수익을 냈다.KTB는 주식혼합형뿐만 아니라 모든 유형에서 선두를 다투고 있다.

이어 마이다스에셋 미래에셋이 평균 35%를 웃도는 수익률로 주식혼합형 부문 2,3위에 올랐다.

펀드별로는 '마이다스커버드콜주식'과 'KTB혼합형' 펀드가 50%대의 높은 수익률로 1위 경쟁을 벌이고 있다.마이다스에셋운용은 '블루칩배당주식형'과 '블루칩배당주식W-A'펀드도 3,4위에 올리며 주식혼합형의 강자로 자리매김했다.

채권혼합형(주식비중 10~40%) 펀드에서는 랜드마크자산운용이 앞서 있고,KTB 대투 미래에셋 등이 2~4위다.

랜드마크가 운용 중인 10개 채권혼합형펀드(설정액 300억원 이상)의 평균 수익률은 31.32%에 달한다.이 회사의 '1억만들기고배당혼합1'과 '미래만들기배당안정혼합일반2'펀드는 30%대 수익률로 나란히 1,2위에 올라 있다.

백광엽 기자 kecore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