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아진 신권 … '지갑전쟁'이 시작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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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권 발행으로 토종 및 외국 잡화 브랜드들의 지갑 판매전이 뜨거워졌다.
지폐 크기가 맞지 않아 수입되지 않던 구치 던힐 티파니 파카 등 외국 유명 잡화 브랜드가 유럽 스타일의 '클립 지갑(지폐를 지갑 안의 클립에 끼우도록 한 지갑)' 등 최신형 제품을 내놨고,국내 업체들도 이에 맞춰 신권 크기에 맞는 지갑을 내놓은 것.기존 1만원권은 가로 16.1cm,세로 7.6cm로 새 1만원(14.8cm×6.8cm)보다 가로 길이가 13mm,세로가 8mm 더 컸다.
때문에 외국 명품 잡화 브랜드는 주력인 3인치(7.62cm) 높이의 지갑이나,2.5인치 짜리 '머니 클립(지갑 바깥의 클립으로 지폐를 고정시키는 지갑)' 등을 국내에 선보이지 못했다.
일부 패션 마니아들만 지폐가 지갑 밖으로 튀어나오는 것을 감수해 가며 명품 지갑을 이용할 뿐이었다.덕분에 루이까또즈,메트로시티,MCM 등 토종 매스티지 잡화 브랜드는 한국 지폐 크기에 맞춘 가죽 지갑으로 백화점 시장을 손쉽게 장악해 왔다.
이지원 롯데백화점 잡화매입팀 바이어는 "작년까지 해외 명품 잡화 브랜드는 가죽 지갑 신제품 10종 중 3~4종 정도만 국내에 들여왔다"며 "하지만 올해는 신권 발행으로 명품 브랜드들이 2월 말~3월 초 졸업 입학 시즌에 맞춰 유럽형 작은 사이즈 가죽 지갑을 대거 내놓을 계획"이라고 말했다.
만년필로 유명한 남성 잡화브랜드 '파카'는 높이가 8cm인 신권용 지갑(9만5000원)을 일찌감치 선보였다.구치 던힐 티파니 등의 콤팩트 사이즈 반지갑(예정가 18만~45만원)과 머니클립(8만~35만원)도 2월 중 출시를 앞두고 있다.
토종 브랜드들도 시장을 지키기 위해 만반의 준비를 다하고 있다.
루이까또즈는 지난 23일 신권 발행일에 맞춰 기선 제압용으로 백화점 입점 브랜드 중 가장 먼저 신권 전용 지갑을 내놨다.김선희 롯데 본점 루이까또즈 매니저는 "남성용 지갑을 구입하는 고객 10명 중 8명 꼴로 신권 크기의 지갑을 선택하고 있다"고 말했다.
달러를 지니고 해외 여행을 나가는 이들 이외엔 거의 찾지 않던 머니 클립도 국산 루이까또즈,파코라반 등에서 잇따라 출시되고 있다.
롯데백화점 잡화매장 관계자는 "토종 매스티지 브랜드 제품의 경우 일반 지갑은 8만8000~9만6000원 선,머니 클립은 5만8000~7만2000원의 가격대를 형성하고 있다"고 말했다.
차기현 기자 khcha@hankyung.com
지폐 크기가 맞지 않아 수입되지 않던 구치 던힐 티파니 파카 등 외국 유명 잡화 브랜드가 유럽 스타일의 '클립 지갑(지폐를 지갑 안의 클립에 끼우도록 한 지갑)' 등 최신형 제품을 내놨고,국내 업체들도 이에 맞춰 신권 크기에 맞는 지갑을 내놓은 것.기존 1만원권은 가로 16.1cm,세로 7.6cm로 새 1만원(14.8cm×6.8cm)보다 가로 길이가 13mm,세로가 8mm 더 컸다.
때문에 외국 명품 잡화 브랜드는 주력인 3인치(7.62cm) 높이의 지갑이나,2.5인치 짜리 '머니 클립(지갑 바깥의 클립으로 지폐를 고정시키는 지갑)' 등을 국내에 선보이지 못했다.
일부 패션 마니아들만 지폐가 지갑 밖으로 튀어나오는 것을 감수해 가며 명품 지갑을 이용할 뿐이었다.덕분에 루이까또즈,메트로시티,MCM 등 토종 매스티지 잡화 브랜드는 한국 지폐 크기에 맞춘 가죽 지갑으로 백화점 시장을 손쉽게 장악해 왔다.
이지원 롯데백화점 잡화매입팀 바이어는 "작년까지 해외 명품 잡화 브랜드는 가죽 지갑 신제품 10종 중 3~4종 정도만 국내에 들여왔다"며 "하지만 올해는 신권 발행으로 명품 브랜드들이 2월 말~3월 초 졸업 입학 시즌에 맞춰 유럽형 작은 사이즈 가죽 지갑을 대거 내놓을 계획"이라고 말했다.
만년필로 유명한 남성 잡화브랜드 '파카'는 높이가 8cm인 신권용 지갑(9만5000원)을 일찌감치 선보였다.구치 던힐 티파니 등의 콤팩트 사이즈 반지갑(예정가 18만~45만원)과 머니클립(8만~35만원)도 2월 중 출시를 앞두고 있다.
토종 브랜드들도 시장을 지키기 위해 만반의 준비를 다하고 있다.
루이까또즈는 지난 23일 신권 발행일에 맞춰 기선 제압용으로 백화점 입점 브랜드 중 가장 먼저 신권 전용 지갑을 내놨다.김선희 롯데 본점 루이까또즈 매니저는 "남성용 지갑을 구입하는 고객 10명 중 8명 꼴로 신권 크기의 지갑을 선택하고 있다"고 말했다.
달러를 지니고 해외 여행을 나가는 이들 이외엔 거의 찾지 않던 머니 클립도 국산 루이까또즈,파코라반 등에서 잇따라 출시되고 있다.
롯데백화점 잡화매장 관계자는 "토종 매스티지 브랜드 제품의 경우 일반 지갑은 8만8000~9만6000원 선,머니 클립은 5만8000~7만2000원의 가격대를 형성하고 있다"고 말했다.
차기현 기자 khch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