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유사 악재 겹쳐도 SK '방긋', S-Oil은 '우울'

공정위 과징금 부과와 실적 악화 우려에도 불구하고 SK는 지주사 전환 기대감으로 상승세가 꺾이지 않는 반면 S-Oil은 좀처럼 반등 기미가 보이지 않고 있다.

23일 NH투자증권에 따르면 최근 1개월간 SK주가는 지주회사 전환 기대감을 반영해 15.4% 상승했다. 같은 기간 코스피 대비해서도 12.1% 초과 상승한 상황이다.그러나 경쟁사인 S-Oil은 정제마진 약세로 한달간 코스피 대비 2.2% 하락했다.

이에 대해 최지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달 초 SK가 조회공시를 통해 지주회사 전환에 대해 검토하거나 확정된 내용은 없으나 지주회사 전환을 검토할 수 있다고 밝힌 것은 향후 지주회사 전환 가능성을 시사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최 연구원은 올해 정제마진 약세로 SK 매출액과 영업이익 감소를 예상하면서도 지주회사 전환 가능성으로 향후 주가가 이를 반영할 것으로 예상하고 목표주가를 24%나 올려잡았다.반면 대신증권은 S-Oil에 대해 올해 실적 전망치를 하향 조정하고 목표주가를 7만8000원으로 5.1% 하향 조정했다.

이 증권사 안상희 연구원은 "작년보다 큰 정기보수와 유가하락을 감안하면 올해 매출 감소는 불가피하다"고 밝혔다.

모건스탠리증권도 올해 S-Oil의 석유화학 부분 마진이 다소 개선되겠지만 영업환경이 비우호적이어서 향후 2년간 실적이 둔화될 것으로 예상하고 밸류에이션도 그다지 매력적이지 않다고 분석했다.한편 SK는 23일 오전 10시1분 현재 전날보다 500원(0.61%) 오른 8만2200원에 거래되고 있다. S-Oil은 같은 시간 전날대비 200원(0.30%) 오른 6만6900원을 기록하며 사흘만에 상승하고 있다.

한경닷컴 배샛별 기자 sta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