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usiness Tips] 美 부동산 파생상품 시장 열린다

투자銀 빅4주도...부동산 시장 안정기대
미국에 부동산 파생상품이 곧 등장할 전망이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5일 크레딧스위스 등 빅4 투자은행 주도로 상업용 부동산을 기초자산으로 하는 파생상품시장이 이번 주에 출범한다고 보도했다.FT는 미국 부동산시장은 26조달러의 규모에도 불구,아직 파생상품이 개발되지 않았다며 앞으로 부동산 파생상품시장이 수십억달러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전망했다.

또 미국의 투자자들은 이제 부동산 가격 하락에 대비하기 위한 다양한 헤지수단을 갖게 됐다고 덧붙였다.

부동산 파생상품 시장이 활성화될 경우 미국의 부동산 시장은 금리 변화나 외부 변수에 의한 충격으로부터 한층 안정성을 가질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크레딧스위스와 골드만삭스,메릴린치,뱅크오브아메리카(BOA) 등 4개 투자은행은 부동산 파생상품을 거래하기 위한 트레이딩시스템을 공동으로 개발키로 했다.

이들은 또 객관적인 거래가격 결정을 위해 미국 부동산투자수탁자협회(NCREIF)로부터 부동산 가격지수를 제공받기로 했다.

이들 은행 이외에 리먼브러더스와 모건스탠리도 추가로 참여할 것으로 알려졌다.부동산 파생상품은 현재 유일하게 영국에서만 거래되고 있으며 영국의 관련 시장은 지난 2년간 100억달러대로 급성장했다.

NCREIF의 블레이그 이글 최고경영자(CEO)는 "이 시장은 엄청난 잠재력이 있기 때문에 은행들이 상당히 고무돼 있다.

거대 은행뿐만 아니라 헤지펀드와 보험회사들도 이 상품의 개발에 대단한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FT는 합병 예정인 시카고상업거래소(CME)와 시카고상품거래소(CBOT)도 조만간 장내에서 거래되는 부동산 파생상품을 내놓을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신문은 그러나 상업용 부동산보다 규모가 훨씬 더 큰 주택 파생상품시장 출범에는 상품 표준화 등의 문제로 좀 더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선태 기자 ks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