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랜드파워 기업] 락앤락(Lock&Lock)‥밀폐용기의 '지존'

하나코비의 '락앤락'은 밀폐용기 업계의 '지존'으로 불리기에 손색이 없다.

국내 밀폐용기 시장의 60%를 차지할 뿐 아니라 자체 브랜드로 해외 80여개 국에 수출되는 글로벌 제품이기 때문이다.하나코비가 설립된 때는 1985년. 주방 욕실 어린이용품 등 600여개 생활용품을 생산하다 1997년부터 '락앤락' 브랜드로 통합했다.

그러나 락앤락이 처음부터 인기를 끈 것은 아니었다.

외환 위기로 인한 경기 침체와 두 번 잠그는 밀폐 용기에 대한 거부감 때문이었다.하나코비는 이에 해외에서 돌파구를 마련하기로 하고, 미국 시장부터 공략했다.

세계 최대 홈쇼핑 채널인 QVC를 통한 마케팅은 결국 '대박'을 터뜨렸다.

하나코비는 해외에서의 성공을 기반으로 2000년부터 본격적인 국내 시장 공략에 나섰다.결과는 대성공이었다.

하나코비의 다음 무대는 중국. 2004년에는 상하이 지사를 개설, 중국 시장에 도전장을 냈다.

첫 해 90만달러에 그쳤던 매출은 2005년 400만달러, 2006년 1800만달러로 폭발했다.이 같은 성공을 바탕으로 하나코비는 지난해 1600억원 매출을 달성했다.

올해 목표는 1800억원. 이처럼 락앤락이 밀폐용기 최강자로 떠오를 수 있었던 가장 큰 이유는 중소기업으로선 드물게 매출의 5%를 R&D(연구개발)에 투자할 정도로 기술력을 갖췄기 때문이다.

하나코비 관계자는 "소비자들의 꾸준한 사랑을 받는 제품을 만들기 위해 연구개발과 서비스 향상에 만전을 기할 방침"이라며 "2010년에는 세계 밀폐용기 부문 1위 브랜드를 달성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오상헌 기자 ohyea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