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금배당 + 무상증자, 다음커머스 상한가

상장 첫해 결산기를 맞은 다음커머스가 현금배당과 무상증자라는 '선물 보따리'에 힘입어 올 들어 처음으로 2만원 선을 돌파했다.

9일 다음커머스는 가격제한폭까지 뛴 2만100원에 마감됐다.2만원 선 회복은 지난해 12월12일 1만9000원대로 주저앉은 이후 3개월여 만이다.

다음커머스는 이날 보통주 1주당 2.7주를 배정하는 무상증자를 실시하는 한편 주당 500원(시가배당률 2.76%)의 현금배당 계획을 공시했다.

사명도 '디앤샵'으로 변경키로 했다.이번 무상증자로 다음커머스의 발행주식은 310만주에서 1080만주로 대폭 늘어나게 된다.

다음커머스 측은 "하루 평균 유통물량이 5만주 안팎에 그쳐 기관 및 외국인의 관심을 갖기 어려운 점을 고려해 무상증자를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다음커머스는 지난해 53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했으며 이번 현금배당 총액은 17억원 규모다.하지만 다음커머스는 이익률이 높았던 상품권 판매가 지난해 3분기부터 중단되면서 실적이 하향추세를 보이고 있어 일각에선 배당으로 인한 유동성 악화를 우려하고 있다.

실제 지난 4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대비 17% 감소한 가운데 영업이익과 순이익도 각각 54%,46% 줄었다.

최훈 한누리투자증권 연구원은 "온켓 인수에 따른 마케팅비를 감안하면 현금을 충분히 확보하는 게 바람직하나 회사 측이 향후 현금흐름에 대한 자신감 차원에서 배당에 나선 것 같다"고 분석했다.

김형호 기자 chs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