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포트]LG·현대 환갑맞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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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는 LG와 현대라는 브랜드가 태어난지 60주년입니다. 많은 우여곡절을 겪으며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했지만 화려한 잔치상은 없을 것으로 보입니다. 연사숙 기자가 보도합니다.
구인회 LG그룹 창업회장이 그룹의 모태가 된 락희화학공업사를 설립한 지 60년.
이 회사는 국내 최초의 화장품인 럭키크림을 시작으로 치약과 비누 등 생활용품부터 국내 최초라디오, 흑백TV 등 수많은 사업영역에 뛰어들었습니다.
그 결과 60년만에 계열사 31개, 매출 80조원대의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했습니다. 20명으로 시작했던 직원수도 무려 7천배가 늘었습니다.
구본무 회장은 창립 60년을 맞아 그 어느때 보다 변화를 강조합니다. 60년을 넘어 100년으로 가기 위해선 온정주의 문화에서 고객중심, 성과주의로 변해야 한다는 점을 주문한 것입니다.
같은 해 탄생한 현대토건. 현대건설로 명맥이 이어지고 있지만 환갑상을 받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입니다.
70년대 경제개발과 함께 경인고속도로, 동남아 건설시장 진출 등으로 국내 산업화를 촉진했지만 고 정주영 회장 타계 이후 상황은 달라졌습니다.
왕자의 난을 겪으며 현대차그룹과 현대그룹, 현대중공업 등으로 계열분리 된데다 그룹의 전신인 현대건설은 아직 채권단의 관리를 받고 있습니다.
때문에 현대건설 만이 조촐한 환갑상 준비를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현대건설과 함께 70년대 경제개발의 쌍두마차였던 대우그룹. 그룹의 모태인 대우실업도 창립 40주년을 맞았습니다.
대우실업의 맥을 잇고있는 대우인터내셔널 역시 IMF이후 워크아웃에 들어가 아직 채권단 관리를 받고 있습니다.
하지만 대우인터내셔널의 각오는 남다릅니다.
세상일에 정신을 뺏겨 갈팡질팡하지 않는 불혹의 나이를 맞아 더이상 흔들리지 않겠다는 것입니다.
창립 40주년 기념식을 성대하게 치를 때는 아니지만 대우 브랜드의 힘을 바탕으로 대우의 명맥을 유지하겠다는 의지입니다.
대한민국 기업의 평균 수명은 23.8세에 불과합니다.
(S-편집: 허효은)
우여곡절 속에서 불혹을 넘어 환갑에 이른 이들의 기업사는 글로벌 시대를 향하고 있는 기업인들에게 많은 교훈을 주고 있습니다.
WOW-TV NEWS 연사숙입니다.
연사숙기자 sa-sook@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