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 퇴출기업 윤곽

12월 결산법인 감사보고서 제출 마감일을 1주일 앞두고 코스닥시장에서 퇴출될 기업들의 윤곽이 드러나고 있습니다. 증권선물거래소에 따르면 최근 상장폐지가 결정된 시큐어소프트와 예일바이오텍 등 2개사 외에 감사보고서상 상장폐지 사유가 확인된 기업은 솔빛텔레콤, 에버렉스, 엠피오, CURON 등 4개사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들 4개사는 결산보고서 제출 마감일인 오는 31일까지 자본잠식 사유해소 감사보고서를 제출하지 못하면 상장폐지가 확정됩니다. 거래소 관계자는 “상장폐지 기업 리스트에 올랐던 여리의 경우 지난 23일 사유 해소 감사보고서를 제출해 상장폐지를 면했다”며 “이들 기업들도 이 기간 중 자본잠식 해소 감사보고서를 제출할 경우 매매거래 정지가 바로 풀릴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감사보고서 제출마감일을 1주일 가량 남겨 놓은 상황에서 아직까지 감사보고서를 제출하지 못한 코스닥 기업도 모두 15개사에 달해 퇴출사유가 확인되는 기업수는 앞으로 더욱 늘어날 것으로 예상됩니다. 또 2년 연속 자기자본의 50% 이상에 해당하는 경상손실을 기록해 관리종목에 지정된 29개 기업 중 닛시. 대우베스퍼, 도너츠미디어 등 15개사는 지난 2004년에도 경상손실이 자기자본의 50%를 넘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거래소 관계자는 “이들 기업의 경우 경상손실 규정이 지난 2005년 이후 적용됐기 때문에 이번엔 관리종목 지정으로 그쳤지만 내년부터는 3년 연속 자기자본의 50%를 넘는 경상손실이 발생할 경우 상장이 폐지될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한편 올해부터 경상손실 요건이 관리종목 지정사유에 포함되면서 관리종목 지정건수가 예년에 비해 크게 늘어나, 전년대비 2.6배 늘어난 42개 코스닥 상장기업이 관리종목으로 지정됐습니다. 박병연기자 bypark@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