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냐서 한국인 선교사, 6인조 무장강도에 피살

케냐 수도 나이로비 인근에서 선교활동을 하던 이 모(42) 목사가 무장강도가 쏜 총탄에 맞아 피살됐다.

2일 케냐 주재 한국대사관의 엄명용 영사는, 이 목사가 지난달 31일 오후 선교를 위해 나이로비 인근 빈민촌인 키베라 지역을 방문했다가 6인조 무장강도를 만나 옆구리와 다리에 2발의 총탄을 맞고 병원에 옮겨졌으나 곧바로 숨졌다고 밝혔다.이 목사는 당시 아프리카대륙 최대의 슬럼가로 알려진 키베라 지역 깊숙한 곳까지 현지 흑인 목사들과 함께 방문, 컴퓨터와 영상을 이용한 선교를 하던 중 갑자기 들이닥친 무장강도에 의해 변을 당했다.

이 목사는 지난 1998년 부인(42)과 함께 케냐에 파견돼 선교활동을 펼쳐왔다.

키베라는 지난 1월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이 아프리카 국가들을 순방했을 당시 들렀던 곳이기도 하다.

(요하네스버그연합뉴스) 김민철 특파원 minchol@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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