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윤규 前현대아산 부회장 샤인시스템 통해 대북사업?

김윤규 전 현대아산 부회장이 PVC창호 업체인 샤인시스템을 통해 대북사업을 추진할 것으로 알려져 주목받고 있다.

24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샤인시스템은 내달 23일 주주총회를 열어 김 부회장의 아들인 김진오 미래마인 대표를 새 등기임원으로 선출할 예정이다.김 대표는 또 샤인시스템의 제3자 배정 유상증자에 25억원을 출자해 지분 5.12%(160만7717주)를 확보할 계획이다.

이렇게 되면 김 대표는 이 회사의 최대주주인 신승철 사장(10.2%)에 이어 2대주주가 된다.

김 대표는 2000년 설립했던 의료기기업체인 미래마인을 사실상 폐업시키고 현재는 아천글로벌코퍼레이션 이사로 활동하고 있다.아천글로벌코퍼레이션은 김 전 부회장이 대북사업을 추진하기 위해 육재희 전 현대아산 상무와 함께 지난해 8월 설립한 업체다.

실제 김 전 부회장은 지난달 20∼24일 아천글로벌코퍼레이션 사장 자격으로 북한을 방문해 북측과 아천의 평양 및 개성사무소 개설에 잠정 합의했었다.

업계에서는 샤인시스템이 최근 사업 목적에 수산물 도·소매업을 추가키로 한 것이 대북사업과 관련이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그러나 샤인시스템 관계자는 "김 전 부회장이 샤인시스템에 합류할지 여부는 결정되지 않았다"며 "신규 사업과 관련된 내용이 구체적으로 확정되지 않아 아직은 공개할 단계가 아니다"고 말했다.

샤인시스템은 이달 초 1560원이던 주가가 최근 3660원까지 치솟아 이상급등 종목으로 지정되기도 했다.

김태완 기자 tw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