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들 부동산 미련 아직 못버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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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의 강도 높은 부동산 대책으로 주택가격이 계속 떨어지고 있는데도 불구하고 국민 중 절반 이상이 가장 높은 수익률을 거둘 수 있는 투자수단으로 '부동산'을 꼽는 것으로 나타났다.
부동산 관련 규제책으로 매매가 급감하는 등 부동산 시장이 위축됐지만 투자 심리는 여전히 살아있는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삼성경제연구소가 전국 1000가구를 대상으로 전화 설문조사를 통해 6일 발표한 '소비자태도조사'보고서에 따르면 향후 1년간 수익률이 가장 높을 것으로 생각되는 보유자산을 묻는 질문에 전체 가구의 52%가 주택,상가,토지 등 부동산을 꼽았다.
특히 '주택의 투자 수익률이 가장 높을 것'으로 응답한 비중은 전체의 36.7%로 가장 높았다.
다음으로 '은행예금 및 정기적금'(24.5%),'상가 및 토지'(15.3%),'주식 및 채권'(11.3%)이 뒤를 이었다.설문 조사에서 연령대가 높을수록 주택 등 부동산의 수익률이 높을 것이라는 응답 비중이 높게 나왔다.
40대는 52.2%, 50대 이상은 58.5%가 부동산을 1년간 가장 높은 수익률을 기대할 수 있는 자산으로 답했다.
하지만 '현재가 주택 구입에 적절한 시점인가'를 물어 산출한 '주택구입 태도지수'는 2분기 38.9로 전분기에 비해 4.6포인트 상승했지만 여전히 기준치(50)를 훨씬 밑돌았다.이는 집 투자에 대한 기대수익률은 높지만 시장 흐름에 비춰 당분간 추가하락을 예상한 데 따른 결과로 볼 수 있다.
또 전체가구의 52%가 가계부채를 보유하고 있으며 가계부채를 보유한 가구의 50.4%는 주택구입을 목적으로 부채를 보유한다고 응답했다.
다음으로는 사업자금마련(26.3%), 소비(22.5%),전세대출(0.8%)이 뒤를 이었다.보고서는 또 가계부채를 보유하고 있다고 대답한 520개 가구 중 80.4%가 보유하고 있는 부채를 '감당할 만한 수준'이라고 응답했다고 밝혔다.
'과도하다''매우 과도하다'고 응답한 비중은 각각 14.6%,5.0%에 그쳤다.
'주택가격 하락이 소비에 미치는 영향'을 묻는 질문에는 전체 가구의 25.9%가 '소비를 줄이겠다'고 답했고 2.3%는 '소비를 크게 줄이겠다'는 반응을 보였다.
응답자의 72.9%는 '소비에 별 영향이 없다'고 답했다.
주택가격 하락 시 집 소유 가구의 28.2%가 소비를 줄이겠다고 대답해 전세 가구(15.2%)보다 주택가격 하락에 더 민감하게 반응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올 2분기 들어 소비심리는 다소 회복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소는 "2분기 소비자태도지수가 48.5로 조사돼 전분기 대비 3.9포인트 상승했다"며 "이는 2006년 4분기(44.3) 이후 2분기 연속 상승한 것이지만 아직도 기준치 50에는 미달한 수치"라고 말했다.
소비자태도지수가 기준치인 50을 상회할 경우 소비자들의 현재 경기판단 및 향후 경기에 대한 예상이 긍정적인 것을 의미한다.연구소는 △미국경제의 연착륙 △북핵관련 6자회담 합의 도출 △한·미 자유무역협정(FTA)협상 타결 등이 최근 소비심리를 개선시킨 요인으로 작용했다고 분석했다.
황경남 기자 knhwang@hankyung.com
부동산 관련 규제책으로 매매가 급감하는 등 부동산 시장이 위축됐지만 투자 심리는 여전히 살아있는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삼성경제연구소가 전국 1000가구를 대상으로 전화 설문조사를 통해 6일 발표한 '소비자태도조사'보고서에 따르면 향후 1년간 수익률이 가장 높을 것으로 생각되는 보유자산을 묻는 질문에 전체 가구의 52%가 주택,상가,토지 등 부동산을 꼽았다.
특히 '주택의 투자 수익률이 가장 높을 것'으로 응답한 비중은 전체의 36.7%로 가장 높았다.
다음으로 '은행예금 및 정기적금'(24.5%),'상가 및 토지'(15.3%),'주식 및 채권'(11.3%)이 뒤를 이었다.설문 조사에서 연령대가 높을수록 주택 등 부동산의 수익률이 높을 것이라는 응답 비중이 높게 나왔다.
40대는 52.2%, 50대 이상은 58.5%가 부동산을 1년간 가장 높은 수익률을 기대할 수 있는 자산으로 답했다.
하지만 '현재가 주택 구입에 적절한 시점인가'를 물어 산출한 '주택구입 태도지수'는 2분기 38.9로 전분기에 비해 4.6포인트 상승했지만 여전히 기준치(50)를 훨씬 밑돌았다.이는 집 투자에 대한 기대수익률은 높지만 시장 흐름에 비춰 당분간 추가하락을 예상한 데 따른 결과로 볼 수 있다.
또 전체가구의 52%가 가계부채를 보유하고 있으며 가계부채를 보유한 가구의 50.4%는 주택구입을 목적으로 부채를 보유한다고 응답했다.
다음으로는 사업자금마련(26.3%), 소비(22.5%),전세대출(0.8%)이 뒤를 이었다.보고서는 또 가계부채를 보유하고 있다고 대답한 520개 가구 중 80.4%가 보유하고 있는 부채를 '감당할 만한 수준'이라고 응답했다고 밝혔다.
'과도하다''매우 과도하다'고 응답한 비중은 각각 14.6%,5.0%에 그쳤다.
'주택가격 하락이 소비에 미치는 영향'을 묻는 질문에는 전체 가구의 25.9%가 '소비를 줄이겠다'고 답했고 2.3%는 '소비를 크게 줄이겠다'는 반응을 보였다.
응답자의 72.9%는 '소비에 별 영향이 없다'고 답했다.
주택가격 하락 시 집 소유 가구의 28.2%가 소비를 줄이겠다고 대답해 전세 가구(15.2%)보다 주택가격 하락에 더 민감하게 반응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올 2분기 들어 소비심리는 다소 회복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소는 "2분기 소비자태도지수가 48.5로 조사돼 전분기 대비 3.9포인트 상승했다"며 "이는 2006년 4분기(44.3) 이후 2분기 연속 상승한 것이지만 아직도 기준치 50에는 미달한 수치"라고 말했다.
소비자태도지수가 기준치인 50을 상회할 경우 소비자들의 현재 경기판단 및 향후 경기에 대한 예상이 긍정적인 것을 의미한다.연구소는 △미국경제의 연착륙 △북핵관련 6자회담 합의 도출 △한·미 자유무역협정(FTA)협상 타결 등이 최근 소비심리를 개선시킨 요인으로 작용했다고 분석했다.
황경남 기자 knhw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