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사 89%, 촌지관행에 반대

교원 10명 중 9명은 스승의 날 등에 학부모가 촌지를 건넨다면 거절하겠다는 생각을 갖고 있으면서도 촌지 수수 교사를 퇴출하는 데 대해서는 11%만 찬성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는 제26회 스승의 날을 앞두고 4월16∼30일 전국 유치원 및 초ㆍ중ㆍ고 교원 1천373명을 설문조사한 결과, 전체 응답자의 89.4%는 스승의 날 등에 학부모가 촌지를 건넨다면 거절하겠다고 9일 밝혔다.'현장 거절' 응답은 83.9%였고 '일단 받았다가 조속히 돌려주겠다'는 응답은 5.5%였으며 4.7%는 '경우에 따라 받을 수 있다'고 대답했다.

'모르겠다'와 무응답은 각각 5.0%와 0.9%였다.

촌지를 받은 교원을 처벌하는 문제에 대해서는 징계해야 한다는 의견이 47.3%였고 교단에서 아예 퇴출해야 한다는 의견은 11.0%에 그쳤으며 심지어 학부모가 준 것이므로 괜찮다는 의견과 판단을 유보한 응답도 각각 4.4%, 34.8%로 집계됐다.스승의 날을 2월로 변경하는 방안과 관련해 현행 유지 의견이 34.5%, 찬성이 30.7%로 팽팽히 맞섰고 2월로 옮기느니 스승의 날을 폐지하자는 의견도 29.9%였다.

정부의 3불 정책 입장을 묻는 질문에는 응답자의 55.2%는 폐지(전면 폐지 16.0%, 단계적 폐지 39.2%), 현 수준 유지와 더욱 강화해야 한다는 의견은 각각 23.9%, 13.6%로 나타났다.

3불 중 대학별 본고사의 경우에는 응답자의 54.6%는 폐지, 38.3%는 유지 입장을 밝혔고 고교등급제는 폐지 47.7%, 유지 45.9%로 파악됐다.하지만 기여입학제는 응답자 53.3%가 현 수준 이상의 유지를 원했다.

정부가 최근 4년 동안 추진한 각종 교육 정책에 대해서는 응답자의 88.1%가 만족하지 않는다고 답했고 만족한다는 응답은 5.2%에 불과했다.

이 설문조사는 신뢰수준 95%에 표본 오차는 ±2.64%이다.

[ 한경닷컴 뉴스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