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이슨 亞ㆍ太지역 부사장 "반도체 클린룸으로 사업 확대"

"한국 시장에서의 역량 확대를 위해 M&A(인수합병)도 검토할 수 있다."

코카콜라와 맥도날드 등 전세계 40만개 회사에 종합위생관리 시스템을 제공하고 있는 이콜랩(ECOLAB)의 필립 메이슨 아시아태평양·라틴아메리카 담당 수석부사장은 11일 서울 소공동 웨스틴조선호텔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한국 시장에 대한 적극적인 진출계획을 밝혔다.미국 미네소타주(州) 세인트폴에 본사를 두고 있는 이콜랩은 식품안전과 위생 관련 솔루션 부문에서 세계 시장 점유율 1위의 기업으로 1986년 한국에 지사를 설립했다.

트레이닝센터 개소식에 참석하기 위해 한국을 방문한 메이슨 수석부사장은 "한국의 위생 관련 시장은 2300억원 규모로 매년 10~15% 성장하고 있다"며 점유율 확대를 위해 M&A에 나설 수도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메이슨 수석부사장은 지난해 있었던 학교 급식사고 파문과 관련,"기업들이 쌓아온 신뢰가 단 한번의 사고로 무너질 수 있는 만큼 안전과 위생,더 나아가 에너지까지 절감할 수 있는 종합 솔루션이 필요하다"며 '브랜드 보호(Brand Protection)'의 필요성을 강조했다.그는 또 세계시장에서 한국의 반도체산업 등이 강세를 보이는 점을 들며 '오염관리사업'에의 투자계획도 밝혔다.

이콜랩은 3년 전 유럽시장에서 2개 기업을 인수해 오염관리 사업을 시작했다.

먼지와 세균이 없는 클린룸에서 반도체 공정이 이뤄지는 점에 착안,식품 위생 등에 한정됐던 사업 영역을 넓힌 것이다.그는 "주요 반도체 기업에 클린룸 환경 솔루션을 제공하기 위해 지속적인 투자를 진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현예 기자 yea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