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유학생 2명 中분수대서 감전사 ‥ 친구 구하다 함께 숨진듯

중국 상하이에서 어학연수 중이던 한국인 대학생 2명이 감전으로 추정되는 사고로 숨졌다.

주상하이 총영사관에 따르면 지난 2월부터 상하이 바오산(寶山)구 상하이대학교에서 어학연수 중이던 황모양(21·단국대 무용과 2년)과 김모군(22)이 19일 오후 9시30분께 학교 앞 분수대에서 목숨을 잃었다.

황양의 친구 임모양은 황양이 식사 후 분수대에 발을 담그다 갑자기 쓰러졌고 김군이 황양을 구하기 위해 분수대에 따라들어갔다가 함께 숨졌다고 말했다.

이들이 숨진 분수대는 길이 5m,폭 3m짜리로 깊이는 30cm에 불과하다.

중국 공안은 분수대 깊이가 얕고 장식용 조명등이 설치돼 있었던 점으로 미뤄볼 때 이들이 감전사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주상하이 총영사관 측은 유족들이 상하이에 도착하는 대로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할 예정이다.

베이징=조주현 특파원 fores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