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공항 자유무역지역, 물류투자 외국기업에 인센티브

DHL,폴라 에어 등 세계적 물류업체의 허브 터미널을 유치하기 위해 인천공항 자유무역지역에 직접 투자하는 외국 기업에 주는 토지임대료 감면 혜택이 확대된다.

정부는 25일 과천청사에서 권오규 경제부총리 주재로 경제정책조정회의를 열어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인천공항 개항 6주년 허브화 추진현황 및 향후과제'에 대해 논의했다.정부는 인천공항의 물동량을 늘리기 위해서는 세계적인 물류업체의 허브터미널을 유치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보고 직접 투자 기업에 토지임대료를 깎아주는 혜택의 범위와 기간을 확대키로 했다.

이에 따라 인천공항 자유무역지역에 각각 5000만달러와 3000만달러 이상 투자하는 외국 기업에는 토지임대료가 15년,10년 동안 100% 면제된다. 그동안 50% 감면 혜택을 받던 1500만달러(7년),1000만달러(5년) 이상 투자 기업들에 대한 임대료 감면폭도 100%로 늘린다. 500만달러 이상 투자 기업엔 지금처럼 토지임대료 50%를 5년간 깎아주게 된다.

정부는 동북아 허브터미널 건립을 추진 중인 독일의 DHL,미국의 폴라 에어 등과의 투자 유치 협상에서 이 같은 인센티브를 제시할 계획이다. DHL과 함께 3대 글로벌 메이저 물류 기업으로 꼽히는 미국의 페덱스와 UPS는 각각 중국 광저우와 상하이 푸둥 지역에 허브터미널을 건설키로 한 바 있다.

차기현 기자 khch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