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목표치 줄상향..내년 상반기 최고 1940P"

코스피 지수 전망치가 날이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

30일 대우증권은 서울 여의도 63빌딩 국제회의장에서 가진 '2007 상반기 증시포럼'에서 올 하반기 코스피 지수가 1800포인트까지 오를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내년 상반기까지 가능한 지수 목표치는 1940포인트.

이 증권사는 "글로벌 안정 성장의 선순환 매커니즘이 작동하는 가운데 경기 및 기업이익 모멘텀이 개선되고 있어 하반기에도 국내 증시가 상승 흐름을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주식시장의 주가수익비율(PER)도 12배 수준으로 한단계 상승할 것으로 기대된다면서 국내 증시의 제2막은 이미 진행 중이라고 설명했다. 산업재와 금융, 경기관련 소비재, 필수 소비재, 의료 업종 종목들이 하반기 시장을 주도할 것으로 관측.

삼성증권은 이날 코스피 지수가 6월 안에 1720포인트에 도달할 것으로 점쳤다.

그 동안 관망세를 취하는 듯 했던 외국계 증권사들도 잇따라 전망 수정에 나서고 있다. 지난 18일 크레디리요네증권이 연간 코스피 목표치를 1700포인트로 상향 조정한데 이어 이날 맥쿼리 증권도 연말 전망치를 1790포인트로 높였다.

기존 전망치인 1625포인트는 이미 넘어선 상태였다.

맥쿼리는 "전반적인 경제 상황이 좋아지고 있는데다 기업들의 이익 모멘텀도 좋아지고 있다며 내년 상반기엔 코스피 지수가 1890포인트에 도달하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풍부한 유동성과 상대적으로 매력적인 밸류에이션을 강조.

UBS증권 역시 1650포인트였던 코스피 지수 예상치를 1850포인트로 끌어올렸다.

M&A 이슈가 지속될 것이란 점과 중국 등 신흥국의 경제 개발에 따른 수혜 기대감, 연기금의 증시 참여에 다른 수급 개선 등을 이유로 제시했다. 한편 2분기 조정론을 고수하던 김영익 대한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이날 기존 전망을 수정, 올해 코스피 목표치를 1790선으로 상향 제시했다.

한경닷컴 강지연 기자 sere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