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수 추가 상승 가능하다”

지난 31일 지수가 1700p를 돌파하며 강한 상승세를 보였다.

1일 증권사들은 이 같은 강세 기조가 더 이어져 지수의 추가 상승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삼성증권은 향후 주식시장은 경기 회복 초기 국면을 맞아 추세적인 추가 상승이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황금단 삼성증권 애널리스트는 “90년 이후 경기선행지수가 저점을 찍고 돌아설 때 코스피도 같은 흐름을 보였는데, 지난해 8월 경기 사이클이 저점을 통과한 것으로 보인다”며 이로 미뤄볼 때 코스피의 추가 상승이 가능하다는 의견이다.

한국투자증권은 수급, 특히 프로그램 매매 흐름상 추가 상승이 가능하다는 시각을 보였다. 강문성 한투증권 애널리스트는 “지난해 9월 중순 이후 국민연금의 주식 의무 보유 비중 시행 이후 현재 매수차익거래잔고는 최저, 매도차익거래잔고는 최고 수준”이라며 이에 “프로그램 매매에서 추가 매수세가 유입될 가능성이 크다”고 예상했다.

차익 프로그램 매매는 현물과 선물을 동시에 매매하는 양대 시장의 연결고리다. 이 중 매수차익거래는 선물을 매도하고 현물을 매수하는 것이다.

굿모닝신한증권은 증시 주변에 세 가지 선순환이 이뤄지며 지수 상승이 일어나고 있다고 분석했다. 우선, 아시아-유럽-북미로 연결되는 글로벌 증시가 함께 오르며 투자심리에 도움을 주고 있다는 점을 들었다.

또한 국내 증시에서는 업종별 순환매로 조정과 반등의 타이밍이 절묘하게 나타난다고 봤다.

여기에 개인-기관-외국인-프로그램 등 매수 주체들이 돌아가며 차익실현을 할 때 다른 매수주체가 이 때 나오는 매도 물량을 받아주며 대체 수급이 형성되고 있다고 판단했다. 김중현 굿모닝신한증권 애널리스트는 “이 같은 선순환 구도의 균형이 유지된다면 급격한 시장의 방향 전환은 쉽지 않을 것”이라는 입장을 보였다.

한편, 신영증권은 꾸준히 강세장에 대한 경계를 늦추지 않았다.

이승우 신영증권 애널리스트는 “안정적인 국내외 경기동향이나 기업실적의 호조, 해외증시 강세와 상대적으로 낮은 국내 증시의 밸류에이션 등 장기적인 상승 배경은 충분하다”면서도 “그렇다고 해서 조정 없는 상승과 비이성적 과열이 지배해도 되는 것은 아니다”며 주식시장 과열에 대해 우려를 표했다.

한경닷컴 이혜경 기자 vix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