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포트] 고리 원전 1호기, 발전 30년 맞아

우리나라의 원자력 발전 시대를 연 고리 원전 1호기가 오는 18일로 가동된 지 30년을 맡습니다. 우리나라 에너지 안정에 중요한 역할을 한 고리 원전 1호기가 오는 9일 가동을 멈추고 계속 운전 여부를 심사받습니다. 박성태 기자입니다. 국내 원자력 발전소 1호. 고리 원전 1호기입니다. 원자로에 연결된 터빈은 지금도 쉬지 않고 돌며 전기를 생산하고 있습니다. 지난 77년 6월 최초 임계에 도달한 뒤 만 30년동안 발전을 계속한 고리 원전 1호기가 지금까지 생산한 전기는 무려 1천억KWh 이상. 서울시 전체 가구가 3년간 쓸 수 있는 전력입니다. 이를 석유로 대체하려면 1억3천만 배럴 이상이 필요합니다. 환경측면에서도 지구 온난화의 주범인 이산화탄소를 크게 줄였습니다. [인터뷰 강호원 한국수력원자력 고리본부장] “CO2 배출 관점에서 보면 석탄은 KWh당 950g을 배출하는데 원자력은 1/100 수준의 탄소 배출로 환경면에서 친환경적입니다.” 고리 원전 1호기가 오는 9일 가동을 멈춥니다. 설치 당시 정한 설계수명 30년이 다 됐습니다. [브릿지 박성태 기자] “지난 30년동안 국내 에너지 확보에 큰 역할을 한 고리 원전 1호기가 계속 발전을 할 수 있을지 아니면 영구중단될 지는 올해말 결정되는 계속운전 안전성 평가에 달려 있습니다.” 과학기술부가 주요 기기의 수명, 안전성, 그리고 방사성 환경 영향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해 10년 더 발전을 할 것인지를 결정합니다. 가장 중요한 것은 역시 ‘안전’ 한수원은 고리 원전 1호기가 외형은 낡았지만 증기발생기 등 주요 설비를 계속 교체한만큼 안전에는 이상이 없다고 밝혔습니다. 최근 6년간 고리 1호기의 고장 정지 건수는 단 2번. 해가 갈수록 오히려 고장 건수가 크게 줄고 있습니다. 하지만 지역 주민들의 반발도 있어 한수원은 조심스럽습니다. 오는 18일로 맞이하는 1호기의 30주년 기념식도 조촐히 열 예정입니다. 계속 발전이냐, 해체냐. 고리 원전 1호기의 운명이 건설중인 원전을 더해 모두 28개 원전의 방향타가 된다는 점에서 정부와 한수원, 그리고 지역주민 모두 신중한 모습입니다. 와우TV뉴스 박성태입니다. 박성태기자 stpark@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