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포트] 크기만 분당급

앞서 보도한 내용처럼, 분당급 신도시는 벌써부터 수도권 집값만 흔들고 있습니다. 하지만 정작 정부가 의도한 강남 수요를 분산시키는 효과는 적을 것으로 보여 논란이 예상됩니다. 보도에 김민수 기자입니다. 서울 도심에선 40KM, 강남에서도 30KM나 떨어진 분당급신도시 동탄. 분당급 신도시의 성공 여부는 서울까지의 출퇴근 시간을 얼마나 줄일수 있느냐에 달려있습니다. 고종완 RE멤버스 대표 "신도시의 성패는 서울 강남권에서 대중교통망을 이용한 시간 거리가 한시간 이내, 30~40분이면 더 좋고 무엇보다 시간 거리가 중요하다." 하지만 경부고속도로를 둘러싼 경부선 축의 교통은 이미 포화상태에 달해있습니다. 동탄을 잇는 새로운 도로와 광역 교통망이 준비중이지만, 경부선을 타고 늘어선 수많은 신도시들의 수요를 모두 감당하기엔 역부족입니다. 강남의 기능을 대신할 수 있을만큼 교육·문화시설을 갖출수 있을지는 더욱 의문입니다. 김태환 공인중개사 "강남과의 거리와 교육수준에 따라 강남 대체 효과를 알 수 있는데, 이 두 가지 측면에서는 절대 강남 대체를 할 수 없다." 동탄이 서울 수요를 흡수하지 못할 경우, 오히려 강남아파트의 희소성이 높아져 애써 잡은 강남 집값만 흔들릴수 있습니다. 또 중부권의 인구를 끌어올려, 수도권의 인구집중 현상을 더욱 악화시킬 가능성도 높습니다. 김희선 부동산114 전무 "동탄이 건설되면 수도권이 더 확대될 가능성이 높다. 이런 현상은 평택은 물론 심지어 충청권까지 수도권으로 끌어들이는 부작용이 있다." 정부의 충분한 고민끝에 발표됐다는 분당급신도시 동탄. 빗나간 예측으로 크기만 분당급으로 전락할 처지에 놓여있습니다. WOW-TV뉴스 김민수입니다. 김민수기자 mskim@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