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계, 신세계첼시로 주가 '레벨 업'

신세계첼시가 '알뜰 명품족'을 흡수할 것으로 기대되면서 신세계의 주가 전망이 한층 밝아지고 있다.

4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지난 1일 국내 최초의 타운형 프리미엄 아웃렛 '신세계첼시'가 경기도 여주에서 오픈했다. 총면적 8만평에 120개 명품 브랜드가 입점해 있으며 백화점 대비 할인율은 25~65% 수준이다.

신세계첼시는 신세계와 신세계가 65%지분을 보유한 신세계인터내셔날(비상장)이 각각 25%씩, 미국의 첼시 그룹이 50%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회사측이 목표로 하는 연간 매출액은 1500~2000억원 규모이며 영업이익률은 4~5% 수준이다. 회사측은 장기적으로 2~3개의 점포를 추가로 오픈할 계획이다.김기안 대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신세계첼시로부터의 이익 기여는 당사의 기존 예상을 상회할 가능성이 높다"며 "5월31일 프리오픈일 매출이 10억원 수준에 달해 매출이 예상보다 많을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또 브랜드 수를 170여개로 늘릴 예정이고 입점 수수료를 주요 수익원으로 하면서 비용구조가 단순해 이익률이 예상을 상회할 것으로 전망했다.

구창근 삼성증권 연구원은 "가격에 대한 민감도와 브랜드에 대한 선호도가 동시에 증가하는 최근 쇼핑 트렌드에 가장 적합한 업태"라고 설명했다.또 소득 증가에 따라 레저활동이 도심에서 교외 중심으로 이동하고 있어 이같은 쇼핑과 레저 문화 변화에도 가장 적합한 업태라고 덧붙였다.

구 연구원은 "신세계와 신세계인터내셔날의 지분율을 감안하면 신세계첼시의 기업가치 증가효과는 크지 않을 것"이라면서도 "신세계첼시가 주가 프리미엄을 강화하는 요인으로 작용할 전망"이라고 밝혔다.

대한투자증권과 삼성증권 모두 신세계에 대해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74만원을 유지.한편 신세계첼시 오픈 기대감으로 지난달 31일 6.74% 급등했던 신세계는 사흘만에 하락 반전하면서 오전 10시41분 현재 약보합세를 기록하고 있다.

한경닷컴 배샛별 기자 sta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