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인 '벼룩시장' 보러 오세요!

'2007 서울 와인 벼룩시장'이 8~10일 서울 양재동 aT센터 1층에서 열린다.

와인 전문 인터넷 사이트인 와인21닷컴 주관으로 열리는 이번 행사에는 총 50여개 와인 관련 업체들이 참여,라벨 손상 등으로 인해 정상적인 유통 경로로는 팔기 어려운 와인들을 50~90% 할인 판매한다.종류도 다양해 2000원짜리에서부터 1200만원짜리 '샤토 무통 로췰드 2000'(5ℓ)도 등장할 예정이다.

'와인 떨이' 행사는 이맘때 자주 열리는데 더운 여름이 시작되기 전에 창고 정리를 해야 하기 때문이다.

소비자로선 평소 마시고 싶던 와인을 싼 값에 마실 수 있는 기회다.단,일부 와인들은 창고에서 온도나 습도 조절 없이 장기간 방치됐을 가능성이 있다는 점에 유의해야 한다.

최성순 와인21닷컴 대표는 "와인이 병 밖으로 흘러나온 자국이 있거나 와인이 병목까지 차 있지 않고 어깨 부근까지 내려와 있으면 상태가 좋지 않은 것"이라고 조언했다.

보관 온도가 지나치게 높아서 와인이 끓어 넘쳤을 수 있다는 얘기다.시중가 3만원 미만의 와인이 시판된 지 5년 이상 됐다면 일단 상태를 의심해 봐야 한다.

예컨대 와인 전문점에서 2만원 정도면 구입할 수 있는 와인인데 빈티지가 2001년 이전이라면 피하는 게 좋다.

이 밖에 치즈,캐비어,달팽이 요리,커피,빵 등 와인에 어울리는 여러 음식들을 시식하고 저렴하게 구매할 수 있는 기회도 마련됐다.와인 글라스,와인 냉장고와 같은 소품 할인 행사도 진행된다.

토요일(9일)엔 와인 초보자들을 위한 와인 강좌를 들을 수 있다.

와인을 선택하는 요령,맛보는 방법,와인을 이용한 음식 만들기,마시다 남은 와인으로 칵테일 만들기 등이 주요 프로그램이다.

박동휘 기자 donghui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