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형 제약株 M&A타깃 급부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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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약업에 새로 뛰어들려는 기업이 늘어나면서 중소형 제약사에 대한 인수·합병(M&A)이 활발하다.
관련 종목들의 주가도 강세다.7일 증권선물거래소에 따르면 에쎌텍에 이어 테코스가 중소형 제약사 인수를 추진하고 있으며 큐렉소는 외국계 의료업체가 사실상 최대주주로 부상하는 등 제약 시장에 M&A 바람이 일고 있다.
제약사를 신규 설립하려면 제약 라이선스인 KGMP(우수의약품제조 및 품질관리기준) 확보에 1년가량 걸리는 까닭에 이보다 간편한 기존 업체 인수에 눈을 돌리고 있는 것이다.
올 들어 테코스를 통해 우회상장한 화성바이오팜은 국내 중소형 제약사 2곳을 대상으로 M&A를 겨냥한 실사를 진행하고 있다.지난주에 1곳의 실사를 마친 상태며 이르면 이달 중순께 최종 인수대상을 선정할 예정이다.
태반주사제 업체인 화성바이오팜은 태반 관련 의약제품 생산을 위해 제약사 인수를 추진하고 있다.
이에 앞서 LCD(액정표시장치) 장비업체인 에쎌텍은 지난 1일 이텍스제약 지분 75%를 15억원에 사들였다.기존 대주주들의 금전대여까지 떠안는 조건이어서 인수금액은 60억원대에 달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8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도 준비 중이다.
에쎌텍은 지난해 제약유통사인 리드팜을 인수한 데 이어 올 2월에는 개발사인 엔토바이오를 설립하는 등 제약사업을 빠르게 확대하고 있다.이에 앞서 큐렉소는 지난달 노바트릭스바이오메디칼 등 3개 미국계 의료업체가 5000만달러 규모의 전환사채(CB)를 인수,사실상 잠재 최대주주(38.77%)로 올라섰다.
현 최대주주를 비롯한 특수관계인 지분율(9% 선)을 훨씬 웃돈다.
큐렉소가 개발 중인 신물질의 저작권 역시 이들 CB 인수업체로부터 넘겨받은 것이어서 향후 양측 간 유대관계는 한층 강화될 전망이다.조윤정 대한투자증권 연구원은 "한·미 FTA(자유무역협정) 여파로 복제약 규제가 강화되면서 자금력이나 기술력이 부족해 회사를 팔려는 영세 중소 제약사들과 신규 제약업 진출을 노리는 업체 간 이해관계가 맞아떨어지면서 M&A가 활발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형호 기자 chsan@hankyung.com
관련 종목들의 주가도 강세다.7일 증권선물거래소에 따르면 에쎌텍에 이어 테코스가 중소형 제약사 인수를 추진하고 있으며 큐렉소는 외국계 의료업체가 사실상 최대주주로 부상하는 등 제약 시장에 M&A 바람이 일고 있다.
제약사를 신규 설립하려면 제약 라이선스인 KGMP(우수의약품제조 및 품질관리기준) 확보에 1년가량 걸리는 까닭에 이보다 간편한 기존 업체 인수에 눈을 돌리고 있는 것이다.
올 들어 테코스를 통해 우회상장한 화성바이오팜은 국내 중소형 제약사 2곳을 대상으로 M&A를 겨냥한 실사를 진행하고 있다.지난주에 1곳의 실사를 마친 상태며 이르면 이달 중순께 최종 인수대상을 선정할 예정이다.
태반주사제 업체인 화성바이오팜은 태반 관련 의약제품 생산을 위해 제약사 인수를 추진하고 있다.
이에 앞서 LCD(액정표시장치) 장비업체인 에쎌텍은 지난 1일 이텍스제약 지분 75%를 15억원에 사들였다.기존 대주주들의 금전대여까지 떠안는 조건이어서 인수금액은 60억원대에 달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8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도 준비 중이다.
에쎌텍은 지난해 제약유통사인 리드팜을 인수한 데 이어 올 2월에는 개발사인 엔토바이오를 설립하는 등 제약사업을 빠르게 확대하고 있다.이에 앞서 큐렉소는 지난달 노바트릭스바이오메디칼 등 3개 미국계 의료업체가 5000만달러 규모의 전환사채(CB)를 인수,사실상 잠재 최대주주(38.77%)로 올라섰다.
현 최대주주를 비롯한 특수관계인 지분율(9% 선)을 훨씬 웃돈다.
큐렉소가 개발 중인 신물질의 저작권 역시 이들 CB 인수업체로부터 넘겨받은 것이어서 향후 양측 간 유대관계는 한층 강화될 전망이다.조윤정 대한투자증권 연구원은 "한·미 FTA(자유무역협정) 여파로 복제약 규제가 강화되면서 자금력이나 기술력이 부족해 회사를 팔려는 영세 중소 제약사들과 신규 제약업 진출을 노리는 업체 간 이해관계가 맞아떨어지면서 M&A가 활발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형호 기자 chs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