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에서 만난 CEO]김지현 하이트 사장 "수익성 위주 경영 펼친다"

입사 30년만에 지난 3월 하이트맥주의 새 사령탑에 오른 김지현 사장. 하이트맥주 내에서 대표적인 재무 기획통으로 통하는 김 사장은 취임 후 2개월 반 동안 밖으로는 영업현장을, 안으로는 직원들을 격려하느라 분주히 보냈다고 말합니다. "제가 취임한 지 2개월 반 됐습니다. 그 동안 영업현장의 목소리를 들으려고 30여개 지점, 1차 거래선 사장 수백명을 만났습니다. 그래서 영업 현장의 목소리가 뭔가를 보고 진단해 앞으로 치유할 예정입니다." 사장 취임 후 김 사장이 내놓은 첫 작품은 식이섬유 함유 맥주 'S'. 알코올 4도 저도주로, 100㎖당 0.5g의 식이섬유가 함유돼 영양분의 과다 흡수를 억제하고 장운동을 촉진시켜 체형관리에 도움을 준다고 강조합니다. 경쟁사가 최근 6.9도 맥주를 내놓은 것과 관련해 알코올 도수가 높은 맥주의 출시 계획을 묻자 단연코 저도화 경향을 따라 가겠다고 설명합니다. "고도주는 91년도에 스타우트라는 7도 짜리 맥주를 출시했습니다. 시장의 트렌드는 고도주보다는 저도주, 웰빙 이런 데로 가다 보니 국민들이 저도주 성향이 강한 것 같습니다. 그래서 스타우트도 5도로 내린 바 있습니다." 김 사장은 그 동안 펼쳐 왔던 성장 위주의 경영에서 앞으로는 수익성 위주의 경영을 펼치겠다고 밝혔습니다. 무분별한 시장점유율 경쟁은 자제하겠다는 설명입니다. 아울러 시스템 경영을 통해 내부 직원들을 격려하겠다는 포부도 밝혔습니다. "저희는 그 동안 성장 위주의 경영을 취했습니다. 저는 안정적인 수익 위주로 경영전략을 구사할 예정입니다. 우리 종업원들이 신나는 직장을 만들겠다, 그러기 위해서는 명확한 평가와 보상이 이루어져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이를 위해 시스템을 확립하겠다, 그런 것을 명확히 규정해서 모든 것을 사람이 하지만 시스템이 평가할 수 있는 그런 제도, 시스템 경영을 구사하겠습니다." WOW-TV NEWS 조성진입니다. 조성진기자 sccho@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