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과 함께] 윕스푸드시스템‥집까지 배달하는 패밀리레스토랑

외식 문화 확산에 따라 다양한 먹거리가 소비자들에게 제공되고 있다.

2002년 설립된 윕스푸드시스템(대표 남재우)은 '배달하는 패밀리 레스토랑'을 프랜차이즈 사업으로 전개하고 있다.배달하는 패밀리 레스토랑이란 고급 패밀리 레스토랑에서나 먹을 수 있는 양식류를 매장 판매는 물론 배달을 통해 매출을 올리는 사업이다.

배달사업은 입지가 좋지 않아도 창업자가 적극적인 프로모션을 하면 꾸준하게 매출을 늘릴 수 있다는 게 강점이다.

또 점포 규모를 소형화할 수 있기 때문에 임대료나 인건비 같은 고정 지출 비용이 적게 들어 불경기에도 강한 자생력을 갖출 수 있다.외식업계에 따르면 국내 배달사업 시장 규모는 연 3조원가량이다.

윕스푸드시스템은 국내 최초로 스테이크,샐러드,오므라이스 등을 가정에서 쉽게 즐길 수 있는 시스템을 갖추고 있다.

또 왕새우 돈가스 생과일음료 탄산음료 등도 주요 품목이다.배달하는 패밀리 레스토랑 사업은 배달 아이템이기 때문에 점포의 입지는 굳이 1급지가 아니어도 관계가 없지만,아파트나 주택 밀집 지역 진입로에 점포를 개설하면 간판광고 효과로 주문을 더욱 극대화할 수 있다고 윕스푸드시스템 관계자는 말했다.

창업자금은 표준 점포 규모(10평)의 경우 점포 임대료를 제외하고 4500만원가량이 들어간다.

매장에 테이블을 3∼4개 정도 놓을 수 있다면 적정 수준의 홀 매출을 올릴 수 있고 홍보 효과도 좋다.윕스푸드시스템은 창업에 두려움이 있거나 의구심이 있는 예비 창업자를 위해 창업아카데미를 운영하고 있다.

성공 매장을 운영하기 위해서는 개업 이전 매장 운영에 대한 철저한 계획과 준비가 필요하다는 판단에서다.

일주일에 걸쳐 진행되는 창업 교육은 총 3단계로 나뉜다.

1단계는 윕스푸드시스템이 보유하고 있는 4개 브랜드에 대한 특징과 브랜드 파워의 중요성을 교육하는 '이론교육'이다.

2단계는 실습현장 교육이다.

윕스푸드시스템의 직영매장에서 브랜드별 조리 과정과 제품이 소비자에게 전달되는 과정 등 현장에서 발생할 수 있는 모든 것을 몸에 익힐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3단계는 교육내용에 대한 평가 작업을 진행하고 평가에서 누락된 이들에게는 재교육의 기회를 제공한다.

윕스푸드시스템은 현재 전국에 60개의 가맹점을 보유하고 있으며,연내에 150개로 늘려 나간다는 목표를 세워 놓고 있다.

윕스푸드시스템이 짧은 기간 안에 다수의 가맹점을 확보할 수 있었던 것은 회사가 채택한 '복합형 창업 마케팅 전략'이 주효했다는 평가다.

복합형 창업 마케팅이란 하나의 브랜드에 자매 브랜드를 론칭해 단일 품목이 아닌 여러 품목을 동시에 판매할 수 있도록 하는 마케팅이다.

여러 개의 브랜드가 있기 때문에 가맹점주가 직접 선택을 할 수 있으며,각 브랜드별로 창업비용이 있어 소자본으로도 쉽게 창업을 할 수 있다는 게 장점이라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김동윤 기자 oasis9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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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 남재우 대표

"가맹점 매출 극대화 힘쏟겠다"

LG와 해태그룹의 외식 기획을 시작으로 치킨 브랜드 BHC 본부장까지 역임한 윕스푸드시스템 남재우 대표는 외식 프랜차이즈 업계에서 잔뼈가 굵은 베테랑이다.

그는 조류 인플루엔자의 여파로 2001년 BHC가 제너시스에 넘어가자 회사를 나와 외식 프랜차이즈 사업을 시작했다.

이 때문에 외식 프랜차이즈 사업에 대한 철학도 확고하다.

"프랜차이즈는 섬세한 사업입니다.

공동 이익을 추구하는 사업이라 사회에 많은 공헌을 하며,또한 고부가가치를 낼 수 있는 이상적인 사업 아이템이죠.그래서 제일 중요한 것은 임직원의 팀워크입니다."

남 대표는 또 "가맹점이 죽는다면 프랜차이즈 본사는 아무 의미가 없다"며 "모든 가맹점이 평균 매출을 일정하게 유지할 수 있도록 시스템을 구축하고,도중 하차하는 점주가 없도록 만드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이를 위해 남 대표는 현재 철저한 직원 및 지사장 교육을 강화하고 있다.그는 "올해 가맹점을 150개로 확대해 '걸어다니는 대기업'을 만들겠다"며 "메뉴를 지속적으로 개발해 가맹점의 수익 확대와 경쟁력 확보에 힘쓸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한 번 찾아온 고객이 다시 찾을 수 있도록 서비스 품질도 한층 높이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