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농수산물 정책 대전환… 시장 방어서 수출 확대로

일본은 해외시장 개척 등을 적극 지원해 농수산물 수출액을 2013년까지 현재의 다섯 배 수준으로 늘리기로 했다.

정부의 농산물 정책을 '시장 방어형'에서 '수출 확대형'으로 전환키로 한 것이다.일본 정부는 지난해 1964억엔(약 1조5000억원)이었던 농수산물 수출액을 2013년까지 1조엔으로 대폭 늘리기로 하고,수출 지원 대책을 마련 중이라고 니혼게이자이신문이 25일 보도했다.

이를 위해 품목별로 수출 확대 중점 지역을 선정해 수출 기업의 시장 개척 등을 지원할 계획이다.

쌀의 경우 중국 홍콩 싱가포르를,사과는 중국 한국 태국을,쇠고기는 중국 미국 캐나다 등을 주요 목표 시장으로 잡았다.또 농어촌의 생산성을 향상시킬 수 있는 대책을 마련하고,젊은이들이 고부가가치 제품을 많이 개발,생산할 수 있도록 제도적 뒷받침을 해주기로 했다.

정부 관계자는 "일본 농수산물의 경우 다른 수출국보다 상대적으로 가격이 비싸기 때문에 가격 경쟁력보다는 품질 경쟁력으로 승부를 거는 전략을 마련 중"이라고 밝혔다.

한편 전국농업협동조합연합회는 검역 문제 등으로 2003년 중단됐던 중국에 대한 쌀 수출을 이날부터 재개했다.4년 만에 중국 수출용으로 첫 선적된 쌀은 일본에서도 품질 좋기로 유명한 니가타현의 '고시히카리'(벼 품종의 하나로 맛이 좋음)였다.

이 쌀은 중국 현지의 평균 쌀값보다 20배 정도 비싼 kg당 1000~1500엔(약 8000~1만2000원)으로,베이징 상하이 등 대도시의 부유층을 타깃으로 하고 있다.

도쿄=차병석 특파원 chab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