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의료노조 26일부터 전면파업 ‥ 병원 128곳 참가

보건의료노조가 산별교섭 결렬로 26일부터 파업에 돌입키로 했다.

파업 참가 병원은 약 128개에 이를 전망이어서 적잖은 진료 불편이 예상된다.25일 보건복지부와 보건의료노조에 따르면 보건의료노조는 지난 4월부터 사용자 측과 수차례 교섭을 진행해 왔으나 △임금 인상 △비정규직의 정규직화 △주 5일 근무제 전면 실시 등 핵심 쟁점 사항에 대한 합의에 실패,25일 파업 전야제 행사를 갖고 26일부터 전면 파업에 돌입하기로 결정했다.

특정 병원을 대상으로 한 거점별 파업이 아닌 각 지부(병원)별 부분 파업을 벌일 것으로 예상된다.

파업 참가 병원 규모는 전체 병원(1622개)의 7.8% 수준인 128개 병원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복지부 관계자는 "병원 내 전체 노조원 중 일부만 파업에 참여할 것으로 예측돼 전국적으로 환자 진료에 큰 문제가 발생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복지부는 그러나 국민들의 진료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26일부터 전국 435개 응급의료기관에 공휴일과 야간 당직 응급 의료 종사자를 두고 24시간 비상 진료체계를 가동키로 했다.

또 응급의료기관이 아닌 의료기관을 당직 의료기관으로 지정하고 보건소와 공공보건의료기관도 각 시ㆍ도 비상 진료 대책에 따라 의료 자원을 최대한 활용,파업병원과 협력 체계를 유지하면서 필요할 경우 연장 및 휴일 진료도 할 수 있도록 했다.

박수진 기자 notwom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