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TA 파업 참여율 10%대 그쳐 … 28,29일 총파업도 불투명

현대자동차가 불참한 가운데 금속노조가 25일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반대 파업'을 강행했지만,파업 참여율이 10%대에 머물러 이번 정치파업은 사실상 실패한 것으로 나타났다.

노동부 집계에 따르면 금속노조는 권역별 파업 첫날인 이날 전북과 충청지역에서 오후 3시부터 5시까지 2시간 동안 파업을 벌였지만,파업 참여율은 11.5%에 불과했다.이날 파업에는 캄코,지멘스브이디오 등 17개 노조에서 2300여명의 조합원만 참여했다.

전체 대상 조합원은 2만여명이다.

또 GM대우자동차 군산공장 등 15개 노조 조합원 2800여명은 FTA 반대 파업 대신 임단협 관련 총회나 교육을 실시하는 등 조합 활동 시간으로 활용,실제 파업에는 참여하지 않았다.노동부 관계자는 "현대차가 부분파업을 철회한 여파로 파업 참여율이 극히 저조해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금속노조는 27일까지 전국 권역별 부분파업을 벌인 뒤 28∼29일에는 전국적인 총파업을 계획하고 있지만,정부는 총파업 이전에 공권력을 투입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이상수 노동부 장관은 이날 한 라디오 방송에 출연해 "과거에는 공권력 개입을 최대한 자제했지만 이번에는 (파업)중간이나 사전에 공권력을 발동해 불법을 좌시하지 말자는 기류가 정부 내에 팽배해 있다"고 말했다.한편 금속노조는 이날 전북과 충청권 지역의 37개 사업장에서 8700여명의 조합원이 파업에 참가했다고 주장했다.

윤성민/울산=하인식 기자 smyo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