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액권 도안 공개검증후 확정… 한은, 인물ㆍ소재 등

한국은행은 고액권 지폐의 인물·소재 도안을 최종 확정하기 전에 잠정 시안을 일반에 공개해 전문가 등의 공개검증을 거치기로 했다.

그동안 새 1000원,5000원,1만원권 발행때 지폐의 도안에 관해 각종 논란이 빚어졌던 점을 고려해 사전에 '잡음'을 없애기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한국은행은 2009년 상반기 발행 예정인 5만원,10만원 고액권의 인물초상과 보조소재 선정을 9~10월 중 마무리할 계획으로 현재 인물소재 선정을 위한 여론조사 작업을 진행 중이다.

한은 부총재를 의장으로 한 '화폐도안 자문위원회'는 일반 국민을 대상으로 한 표본 여론조사와 전문가들의 의견수렴을 거쳐 인물 및 보조소재 시안을 선정할 예정이다.

이후 언론 발표 형식으로 일반에 공개한 후 2주 또는 1개월 정도의 검증기간을 갖는다는 방침이다.검증 과정에서 심각한 오류가 발견되면 시안을 대폭 수정할 수도 있다는 것이 한은의 입장이다.

올해 초 발행된 새 1만원권 지폐는 보조소재인 혼천의의 원형 일부분만을 지폐소재로 사용했다는 점과 혼천의가 중국에서 유래했다는 주장 등으로 논란을 빚었고,새 1000원권은 보조소재에 포함된 건물이 '도산서원'인지,'계상서원'인지를 놓고 의견이 분분했다.

박성완 기자 ps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