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 소비자대상] (상반기ㆍ上) KT '메가패스'‥光케이블 안방까지 연결

KT의 메가패스는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초고속인터넷 서비스다.

메가패스 가입자는 5월 말 현재 651만명에 달한다.국내 초고속인터넷 이용자 가운데 45.4%가 메가패스 고객이다.

KT가 초고속인터넷 시장에 뛰어든 것은 1999년 6월이다.

당시에는 후발업체였지만 시장 진출 1년 만에 1위에 올랐다.메가패스는 국내 인터넷 보급을 주도하며 초고속인터넷의 대명사로 자리매김했다.

초고속인터넷 시장은 그야말로 춘추전국시대다.

KT를 비롯 하나로텔레콤 LG파워콤 등 통신회사는 물론 케이블TV업체까지 가세해 치열한 마케팅 경쟁을 펼치고 있다.KT가 경쟁사의 공세를 뿌리치면서 1위 자리를 고수해온 것은 '명품'전략을 구사했기 때문이다.

KT는 메가패스를 명품브랜드로 만들기 위해 지속적인 망 투자와 품질 업그레이드,한 단계 높은 고객서비스를 제공했다.

유료이던 부가서비스를 무료로 제공하고 고품격 콘텐츠 사이트인 '메가패스존'도 오픈했다.소비자들에게 즐거움을 주고 인터넷을 통해 새로운 문화를 창출하겠다는 의도다.

KT는 특히 네트워크 업그레이드를 통해 경쟁사와 차별화에 나섰다.

국내 사업자 중 최초로 가정까지 광케이블이 직접 연결되는 FTTH(광가입자망) 보급을 본격화한 것이다.

FTTH는 아파트 단자함까지만 광케이블로 연결하고 단자함에서 집안까지는 랜(LAN)으로 잇는 광랜과 다르다.

최고 속도는 초당 최대 100메가비트(Mbps)로 같지만 FTTH의 안정성이 높다.

따라서 사용자제작콘텐츠(UCC)나 인터넷TV(IPTV) 등 대용량 멀티미디어 서비스를 이용하기에 적합하다.

전화·인터넷·방송 등을 결합한 서비스도 안정적으로 제공한다.

KT는 일반 주택지역을 중심으로 올해 총 114만4000회선을 보급할 계획이다.

또 기존 아파트랜 서비스를 확대하고 VDSL 고도화를 추진하는 등 67만4000회선의 100메가급 초고속인터넷망을 추가로 구축한다.

이를 위해 총 4024억원을 투자하기로 했다.

KT는 2010년까지 1조2000억원을 투자해 전국의 가입자망을 FTTH로 대체할 계획이다.세계 최초로 FTTH를 보편적 서비스로 만들겠다는 구상이다.

양준영 기자 tetriu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