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FㆍMS '모바일 웹하드' 제휴

KTF와 마이크로소프트(MS)가 손잡고 이동통신과 PC의 경계를 뛰어넘는 컨버전스(융합) 서비스 개발에 나선다.

KTF는 최근 미국 워싱턴주 레드먼드에 있는 MS 본사에서 협력계약서 조인식을 갖고 이런 내용의 공동 프로젝트를 추진키로 했다고 6일 밝혔다.두 회사는 첫 프로젝트로 새로운 개념의 참여·공유 허브인 '라이프메모리' 서비스를 내년 초 선보일 계획이다.

라이프메모리는 웹하드와 같은 인터넷 기반의 스토리지 서비스를 모바일 영역까지 확장한 것이다.

KTF 3세대 이동통신 이용자는 사진 동영상 음악 등의 콘텐츠를 여기에 저장해 놓고 언제 어디서나 즐길 수 있다.지인들과 공유도 가능하다.

라이프메모리는 PC,휴대폰은 물론 통신 기능이 있는 PMP 게임기 등 다양한 기기로도 이용할 수 있다.

김기철 KTF 부사장은 "현재 휴대폰의 메모리 용량이 적어 사진이나 동영상을 보관하는 데 한계가 있고 PC에 저장된 콘텐츠를 다른 사람과 공유하려면 포털 등에 올려야 한다"며 "라이프메모리는 생활 속 모습을 담은 사진 등을 다양한 기기로 여러 사람이 공유하는 허브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KTF는 휴대폰과 PC를 통해 서비스를 제공한 뒤 다른 기기로도 접속할 수 있도록 발전시켜 나갈 계획이다.

두 회사는 PC로 모바일 콘텐츠를 이용하는 서비스도 내놓을 예정이다.

윈도비스타가 깔린 PC로 작업하다가 KTF 모바일 서비스를 이용하고 싶으면 바로 접속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겠다는 것이다.양사는 PC와 이동통신을 넘나들며 자유롭게 콘텐츠를 이용하는 유·무선 통합 서비스를 계속 선보일 예정이다.

김 부사장은 "이번 프로젝트는 통신과 소프트웨어를 결합한 성공적인 모델이 태동하는 중요한 사건"이라며 "KTF의 3세대 이동통신 기술과 MS의 소프트웨어 개발 노하우가 결합되면 다양한 융합 서비스가 탄생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유재성 한국MS 사장은 "이번 제휴를 계기로 MS의 솔루션과 라이브 서비스를 결합해 KTF 3세대 이동통신 이용자를 대상으로 '소프트웨어 플러스 서비스(S+S)'를 제공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소프트웨어 플러스 서비스는 MS가 제공한 소프트웨어를 고객이 사용하면서 얻는 수익을 양사가 공유하는 모델이다.

양준영 기자 tetriu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