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G 워너비 "우비좀 사주세요"

올해 음반 최다 판매량을 자랑하는 SG 워너비가 장사꾼으로 변신했다.

음악 & 엔터테인트먼트 채널 Mnet '스쿨 오브 樂'(연출 : 전형준 PD, 매주 월 오후 6시 30분 방영) 에 출연한 SG 워너비의 미션이 바로 ‘쨍쨍한 날 우비를 팔아라!’였기 때문이다.SG 워너비는 행인들의 발걸음도 뜸한 오전10시경 수북이 쌓여있는 우비를 보자마자 당황한 표정을 감추지 못하고 말았다. 이들은 너무 황당한 미션에 "못하겠다, 오늘 날씨를 봐라. 햇빛이 좋다 못해 따갑기까지 하다"며 나서기를 주저했다. 하지만 막상 사람들이 하나 둘씩 몰리기 시작하자 숨겨졌던 장사 수완을 발휘하기 시작했다는데.

우선 이들은 특유의 눈웃음이 필살기인 용준을 앞세워 많은 여성 팬들을 끌어 모았다. 친필 사인까지 불사하는 팬 서비스에 한 여성 팬은 2~3개를 한꺼번에 사가기도 했다. 동하 역시 깔끔한 외모와 수려한 말솜씨로 팬들을 사로잡았으나 진호만은 푸근한 웃음만 지으며 자꾸 용준만 앞으로 밀어 냈다. 뒤에서 열심히 물건을 나르는 진호의 모습에 팬들은 웃음을 참지 못했다. 결국 10분 안에 총 23개를 판 SG 워너비는 총 수익금 23000원으로 학생에게 선물해 줄 꽃다발을 준비했다.

이날의 미션은 제작진의 특별한 사연이 숨겨져 있었는데, 스쿨 오브 락(樂) '수학 여행 편'을 준비하던 PD는 이날 비가 많이 올 것이라는 일기 예보만 믿고 우비를 대량 구입한 것. 막상 비는 오지 않았고 그 날 처분하지 못한 우비는 결국 SG 워너비의 미션으로 떠넘겨 졌다.

MC 붐이 "성질 급한 PD의 계략이다!"라고 폭탄 발언을 하자 동하는 멍한 표정을 지으며 PD에게 생떼를 쓰기도 했다. 때문에 이 날 촬영 이후 SG 워너비를 두려워 한 PD의 사무실 출입이 뜸해졌다는 후문이다.

한편 SG 워너비가 방문한 동일여자 전산 디자인 학교는 2004년 11월 월드 스타 비가 이미 방문한 학교이다. 그야말로 '월드 스타'와 비교 대상에 놓인 SG 워너비는 다소 부담스러운 눈치를 보였으나 학생들의 열광적인 환영에 이내 한시름을 놓았다. 이 날 학생들의 뜨거운 호응에 그토록 부끄러움이 많던 진호는 섹시 댄스까지 선보이며 흥분을 감추지 못했다. SG 워너비의 강남역 습격사건은 9일 오후 6시 30분에 방영된다.

한경닷컴 뉴스팀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