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서남부 신도시 9월 첫 분양

대전시 서구와 유성구일대에 들어서는 대전서남부 신도시에서 오는 9월부터 아파트 분양이 본격화된다.

9일 주택공사·토지공사·대전도시개발공사 등에 따르면 대전 서구 가수원동·유성구 대정동일대 611만2000㎡(약 185만평)에 조성되는 대전서남부지구(1단계)에 들어설 2만3318가구 중 아파트 2만1130가구가 오는 9월부터 단계적으로 분양된다.주택규모별로는 △전용면적 60㎡(18평)이하 5791가구 △60㎡초과~85㎡(25.7평)이하 8510가구 △85㎡초과 6829가구 등이다.


◆하반기 5000가구 분양될 듯

이곳에서는 연말까지 대략 5000가구 정도가 공급될 예정이다.나머지 물량은 내년부터 2011년까지 단계적으로 공급된다.

우선 대전도시개발공사가 9월에 '서남부지구 드리움'아파트 1971가구를 분양할 계획이다.

계룡건설·현대건설·금호산업 등 6개 건설업체가 컨소시엄으로 공사를 맡았다.주택규모는 112~171㎡(34~52평형)까지 5개 유형으로 특별분양분을 제외하고 전체의 60%인 1180여가구가 청약저축 가입자에게 공급될 예정이다.

또 신일건업이 100~200㎡(30~60평형) 규모의 중·대형 아파트 1653가구를,엘드건설은 112㎡(34평형) 단일평형으로 1314가구를 9~10월 중 공급할 예정이다.

한라건설도 전용면적 85㎡(25.7평)를 넘는 중·대형 아파트 759가구를 연말 또는 내년 초에 분양할 예정이다.이들 아파트의 분양가는 3.3㎡(1평)당 800만원대로 예상되고 있다.

◆주공아파트는 내년 상반기 첫 공급

택지개발 공동사업자인 토공·대전도시개발공사에 이어 주공도 10일부터 유성구 원신흥·용계동일대 230만5237㎡(69만7331평)의 택지조성 공사에 착수할 예정이다.

박헌석 주공 대전서남부사업단장은 "현재 토지보상이 마무리 단계여서 착공 후 공사진행에 별다른 어려움이 없는 상태"라며 "친환경 신도시 건설을 위해 쓰레기 자동수송관로 시스템을 도입하고 입주자들을 위한 등산로 3km,하천 산책길 2km 등을 조성할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주공이 시행하는 구역에는 모두 8개 블록의 아파트 용지가 조성돼 9000가구가 들어설 예정이다.

이 가운데 6개 블록은 주공이 공공분양 3116가구,국민임대 4501가구를 지어 공급할 예정이다.

공공분양 아파트는 내년 3월에 854가구가 첫 분양된다.

주공 관계자는 "후분양제가 적용되기 전에 사업승인을 받아 놓은 물량"이라며 "나머지는 2010년에 가야 일반에 공급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이 밖에 1290가구를 지을 수 있는 나머지 2개 블록은 오는 10월과 12월께 각각 민간업체에 매각될 예정이다.대전서남부지구는 대전유성관광특구와 호남고속도로 서대전IC사이에 있는 1540만㎡(465만평)로 대전시가 1997년 개발기본계획을 수립한 이후 현재 1단계 지구가 택지개발지구로 지정돼 있으며 나머지 2·3단계 지역은 향후 주택수요 등을 감안해 단계적으로 개발될 예정이다.

강황식 기자 hiskang@hankyung.com